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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서원 혁파의 명을 거둘 것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중부의 주부 임몽(林夢)은 미천한 공장으로서 6품의 동반에 임명되기까지 하였는데 조정에서 공을 보답하는 법이 과연 이럴 수가 있습니까. 속히 경질할 것을 명하소서.
난리를 겪은 이후 2백 년 동안 유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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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왜군의 동향에 대해 치계하다.
황신(黃愼)이【심유격(沈遊擊)과 동행하여 현재 적중에 있다.】치계하기를,
“이달 7일 유격이 이중군(李中軍)을 차견하여 통역관 진지남(秦智男)을 데리고 진영을 철수한 김해(金海)·덕교(德橋) 등 지역을 가서 조사케 하였는데, 목책과 망루는 이미 모두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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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일본군의 병기철수 등에 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론하였다. 강론이 끝나자 상이 이르기를,
“소서행장(小西行長)이 나온 지 이미 오래되었으니 반드시 풍신수길(豊臣秀吉)의 호령이 있었을 것인데 철병의 곡절을 심유경(沈惟敬)이 아직까지 명사에게 통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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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유격이 왜인에게 중국 사신의 집을 짓게 하려는 부당한 처사에 관해 성첩하다.
시강원 문학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이달 1일에 유격이 왜인으로 하여금 밀양에 중국 사신이 묵을 집을 짓게 하려 하므로 신이 곧 통사 진지남(秦智男)을 시켜 유격에게 말하기를 ‘밀양성(密陽城) 안에 이미 약간의 집을 설비하였다. 가령 부족 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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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관찰사 서성이 적의 정세 및 심유격과 황신의 문답 내용을 치계하다.
경상우도 관찰사 서성(徐渻) 이【원래 인망이 없고 또 자급과 경력이 얕은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방면의 소임인 감사가 되고 화의를 힘껏 주장하니 청론이 그를 비루하게 여겼다.】치계하기를,
“신이 당초 적의 교활한 계책을 헤아리고서 그 대략을 이미 진달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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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유성룡 등과 심유경이 양포정을 청한 의도와 적의 정세 등에 대해 문답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강이 끝나자, 김택룡(金澤龍)이 아뢰기를,
“능에 참배하는 일을 이미 날짜를 정하였으니 성효가 망극하십니다. 그러나 서울을 떠나 파천하신 뒤에 종묘사직이 폐허가 되었는데 위안하는 한 가지 일을 아직까지 거행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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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환도, 열성 신위 봉안처 조성, 관방 ․ 적정 등에 대해 신하들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강을 마친 뒤에 강첨(姜籤)이 아뢰기를,
“중전께서 멀리 주재하여 오랫동안 환도하지 않으시니 모두가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당초 경도를 지키지 못한 것도 성곽이 완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심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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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웅도사를 접견하다.
상이 별전에서 웅도사(熊都司)【정동(正東).】를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황은이 망극하오이다. 대인이 왜영을 오가면서 근고 또한 많았소이다만, 우리나라의 지방이 잔파되어 접대에 관한 일이 그로 인해 태만하게 되었으니 극히 황송하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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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남방과 서북쪽의 변고에 대한 비변사 당상들의 의견을 듣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쪽의 일이 아직도 평정되지 못하였는데 서북쪽에 또 변고가 있으니, 각기 소회를 진술하라.”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나아와 아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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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왜영과 청정 진영의 상황을 치계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였다.
“부사가 왜영에 이르러 아직까지 말이 없고 행장(行長)은 어제부터 병을 핑계하고 나오지 않습니다. 신이 역관을 시켜 제왜(諸倭)에게 비밀히 물어보았더니, 행장이 중국 사신을 보고 고두례를 행하였는데, l중국 사신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