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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차조선군무도찰원과 흠차제독총병부에 보낸 자문.
흠차조선군무도찰원(欽差朝鮮軍撫都察院)과흠자제독총병부(欽差提督總兵府)에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군문의 분부를 재차 접수한바 감히 마음대로 남하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한 일로 이자합니다. 금년 12월 11일 당직이 친히 군문에게 가서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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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가 진유격의 조선관병파견, 창 ․ 화약 등 무기의 수급요청을 알리다.
이정구(李廷龜)가 아뢰기를,
“신이 즉시 진유격(陳遊擊)의 사처에 가서 배첩을 올렸는데, 그 배첩에 ‘대인께서 폐관에 왕림하시었으니 후의에 몹시 감사하다. 다만 과인의 병이 오래도록 차도가 없어 오늘 침을 맞고자 하므로 접대하지 못할 듯싶다. 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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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가 군공의 보고, 이순신의 포상, 축성 문제 등에 대해 아뢰다.
이정구(李廷龜)가 경리접반사의 말로 아뢰기를,
“오늘 조문에 경리가 분부하기를, ‘내가 강을 건너온 후로 각처 장관들이 바쳐온 수급 중 나에게 험공한 자가 몇 명이고, 군문·안찰의 아문에 험공한 자가 몇 명이며, 국왕에게 험공한 자가 몇 명이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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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응양과 함께 군량수송에 태만한 윤승훈의 치죄 ․ 이여송의 전사에 대해 이야기하다.
지휘 황응양(黃應陽)이 경리의 말을 전하기 위하여 왔다. 상이 나아가 그를 맞아 전상에 오른 다음 서로 읍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지휘가 밀첩을 올렸다. 이는 경리가 손수 쓴 것인데 그 내용에,
“상을 내릴 때 소원한 자라도 빼놓지 않고 벌을 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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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가 전마 수급의 불안정함을 이야기하다.
이정구(李廷龜)가 아뢰기를,
“저번에 경리의 분부에 따라 산마를 몰아잡기 위하여 전라도로 내려갔던 피유격(皮遊擊)이 경리에게 게첩을 올려 먼저 말 값으로 보낸 은자 1만 냥을 우리나라에서 팔도로 보내어 말을 사도록 하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경리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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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가 성묘 보호와 사자의 양성을 위해 유석증의 유임을 청하다.
이정구(李廷龜)가 지관사(知館事)의 말로 아뢰기를,
“성묘를 받들어 모시는 일은 비록 어수선한 전쟁 속에서도 하루도 폐지할 수 없는 일인데, 두 번씩이나 난리를 겪은 후로 사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하인들은 제멋대로 떠나기도 하고 남아 있기도 하여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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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황응양과 시어소에서 중국군의 동태와 군사 작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다.
지휘 황응양(黃應陽)이 시어소에서 배알할 것을 청하여 상이 나와 맞아들여 전상에 오른 후 읍을 교환하고 자리에 앉았다. 지휘가 말하기를,
“양노야(楊老爺)가 친히 뵈올 수 없어 감히 저를 보냈습니다.”
하고, 뒤이어 서찰 1통을 꺼내 올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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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 수송, 중국군의 동태, 이여송 조제 문제, 도산의 적정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가 당상을 인견하였다.【입시한 사람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좌의정 이원익(李元翼), 우의정 이덕형(李德馨), 대사헌 이헌국(李憲國), 호조판서 김수(金睟), 이조판서 홍진(洪進), 예조판서 심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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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가 한산 싸움의 상벌을 시행하자고 아뢰다.
이정구(李廷龜)가 군공청(軍功廳)의 말로 아뢰기를,
“통제사 이순신(李舜臣)이 한산(閑山) 싸움에서 군공을 세운 사람들의 명단을 마련한 것을 입계해 윤허를 받았으므로 각 해사에서 스스로 시상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한산 싸움에서 패전한 사람은 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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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병을 위로하니, 조총병이 접반사에 대한 시상을 요구하다.
상이 조총병(祖總兵)의 관사로 행행하여 접견하였다. 총병이 말하기를,
“병마를 많이 데리고 오지 못하고 가정 1백여 명만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세운 공은 없고 피해만 많이 끼쳐 미안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