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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유격을 접견하고, 우마의 지급, 박달나무의 마련, 도성의 방비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팽유격(彭遊擊)을 태평관에서 접견하였다.【이름은 팽신고(彭信古)인데 원래 적을 토벌할 뜻은 없이 공리만을 위해서 온 자이다. 군병은 모두 시정의 무리를 소집했으므로 전쟁을 하는 데에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백성들의 재물을 약탈하는 것만을 일삼으면서 심지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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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도감이 양경리의 동정을 아뢰다.
경리도감이 아뢰기를,
“팽중군(彭中軍)에게 듣건대, 구경과 과도관이 회의하여 복주한 뒤 성지를 받드니, 양호(楊鎬)의 관적을 회수하고 법대로 처리하게 했으며 형개(邢价)를 왕경으로 보내어 경리의 직책을 대신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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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도감이 모유격의 공로에 대해 아뢰다.
군문도감이 아뢰기를,
“사세용(史世用)이 신 노직(盧稷)에게 말하기를 ‘오늘날의 일은 나와 모유격(茅遊擊)의 공로인 것이다. 동제독(董提督)이 패군한 뒤에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는데, 그 다음날 나는 즉시 적진에 들어가서 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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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독 접반사 이광정이 제독의 탄핵문제에 대해 아뢰다.
마제독(麻提督) 접반사 이광정(李光庭)이 계문하였다.
“제독이 통사를 불러 말하기를 ‘듣건대 내가 군사 1천명을 잃고 양곡 1만석을 빼앗겼다는 것으로 과도가 주본을 올려 탄핵하였다고 하니, 나의 이 일은 하늘이 알 것이다. 그런데 지금 과도가 이곳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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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에 양포정이 회사하다.
신시에 양포정(梁布政)이【양조령(梁祖齢)】회사하였다. 읍을 한 뒤 자리에 앉고나서, 포정이 말하기를,
“제가 남하했을 때 경주(慶州)를 두루 살펴보았는데, 성호는 매우 좋았으나 성 안의 백성들은 모두 흩어지고 성도 간혹 퇴락하였습니다. 흩어진 백성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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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국위가 게첩을 올리다.
허국위(許国威)가 보낸 게첩은 다음과 같다.
“8년 동안 침략했던 교활한 왜적을 하루아침에 쓸어버리니 국왕의 강산은 예전과 같이 공고해졌고, 온 나라 백성들의 기뻐하는 빛은 하늘에까지 비칩니다. 천조의 장사들 중 공이 큰 자에겐 벼슬을 올려주고 작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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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독의 관사에 거둥하여 접견례를 행하다.
상이 진도독(陳都督)의【진인(陳璘)】 관사에 거둥하여 접견례를 행하였다.【노량(露梁)의 전투에서 진격해오던 적이 물러가 마침내 전승하였으니 그 성공은 천운이었다.】진인이 말하기를,
“부산성은 성곽이 불완전하여 적을 막을 수 없으나 만약 20~30만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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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덕형이 중국 장수들이 왜적들과 몰래 통하고 있음을 아뢰다.
좌의정 이덕형(李徳馨)이【덕형은 나이가 40이 되기 전에 벼슬이 정승에 이르렀으니 어찌 영화가 아니겠는가. 다만 국가가 어려운 때를 만나 군주의 융숭한 대우를 믿어 자신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헤아리지 않고 사무를 담당하려고 하였는데 작은 그릇은 채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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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글을 보내와 억류하고 있는 사신의 송환을 요구하다.
6535. 왜가 글을 보내와 억류하고 있는 사신의 송환을 요구하다.
왜의 서계는 다음과 같다.
“일본국 풍신조신(豊臣調信)은 삼가 조선국 부산 영공대인족하(令公大人足下)에게【이때 이종성(李宗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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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유욱 ․ 정증 등이 유격 모국기와 나눈 말을 아뢰다.
6540. 정원이 유욱·정증 등이 유격 모국기와 나눈 말을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귀정인(帰正人) 유욱(柳澳) · 정증(鄭憕) 등을 불러 연유를 물으니, 대답하기를 ‘처음 부산(釜山)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