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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당의 의논에 따라 경상 ․ 전라를 중심으로 왜적을 방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문을 보내다.
묘당의 의논을 따라 우리나라의 사정을 진달해서 채택에 대비하는 일로 주문을 보내었는데, 주문은 다음과 같다.
“만력(萬曆) 22년 7월 16일에, ‘동봉을 믿을 수 없으므로 공경히 방어할 의논을 진달해서 성명의 결단으로 치안을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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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적을 이간하는 문제를 아뢰다.
비변사가 비밀히 아뢰기를,
“지금 경상도의 전 감사 한효순(韓孝純)의 장계와 평의지(平義智)·평조신(平調信) 두 적이 화친을 청한 편지는 군기(軍機)에 관계되어 처치하는 일을 극진히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그에 회답할 사연을 비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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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감사 이원익 등이 군사와 군량 조달 문제를 장계로 올리다.
평안감사 이원익(李元翼), 접반사 김찬(金瓚), 고급사(告急使) 유영경(柳永慶)의 장계에,
“신 김찬은 어제 만났을 때에 뒤에 남게 하였으므로 함께 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신 영경과 조도어사(調度御史) 남이공(南以恭)이 먼저 서문 밖에 나아가 사후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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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평조신의 서신을 보고하다.
평조신(平調信)의 서신은 다음과 같다.
“일본국비서소감겸귀국가선대부(日本國秘書少監兼貴國嘉善大夫) 풍신조신(豊臣調信)은 이장군(李將軍) 막하에 답합니다. 지난달 25일에 부쳐주신 서신은 이 달 6일에 받아보았습니다. 제가 세세한 사정을 행장(行長)에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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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소서행장이 예조에 부친 서신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비밀히 아뢰기를,
“평행장(平行長)이 예조에 부친 서신 한 통을 오늘 누국안(婁國安)이 본사에 보내왔는데, 신들이 생각해보니 이미 받은 뒤에는 처치하기가 곤란할 것 같아 ‘열어보지 않고 되돌려 보낸다.’ 는 뜻으로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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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관 황시가 심유격의 행차와 만난 상황을 보고하다.
문례관 황시(黃是)가 아뢰기를,
“신이 이 달 3일 미시에 하직하였으나 말이 지쳐서 제대로 걷지 못하여 5일 오시에 금교역(金郊驛)에 도착하여 심유격(沈遊擊)의 행차를 만났는데, 노상이라 명함을 들이지 못하고 개성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통성명을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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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거둥하여 심유격을 접견하다.
미시에 상이 남별궁(南別宮)에 거둥하여 심유격을【유경(惟敬).】접견하였다. 상이 성후의 안부를 물으니, 유격이 만복하다고 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황은이 망극하십니다. 그리고 대인의 은덕을 입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석상서(石尙書)·손경략(孫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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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특진관 정곤수 등과 왜에 대한 정탐과 통호에 대해 논의하다.
오정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특진관 행판돈녕부사 정곤수(鄭崑壽)【위인이 온아하고 인자하여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간에 오직 구제해 주는 데에 마음을 썼다. 또 서적을 몹시 좋아하고 전고에 밝았으며 고금 세가의 족계에 대해서도 모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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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군문표하 도지휘사사 장홍유이 애적을 신속히 몰아낼 것을 품첩을 올리다.
의주부윤 황진(黃璡)의 장계는 총독군문표하도지휘사사(總督軍門標下都指揮使司) 장홍유(張鴻儒)의 품첩을 올려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장홍유의 첩문은 다음과 같다.
“총독군문요섭요해등처어왜제조도지휘사사(總督軍門繞攝遼海等處禦倭提調都指揮司使) 장홍유는 돈수재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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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수가 중국 사신에게 청정이 떠나가고 노야가 바다를 건넌 뒤에 사은하겠다고 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 치계하였다.
“본월 19일에 중국 사신이 해인사에 당도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도 가서 문후하였습니다. 신이 사은하는 것의 합당 여부에 대해 비변사에서 말한 두 조목의 의사로써 이원익과 같은 사연으로 품고하였더니, 처음에는 ‘이반(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