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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사가 팔도의 병마총수 및 현재의 병마 숫자를 묻다.
원주사(袁主事)가 팔도에 있는 병마의 총수 중 왜노에게 빼앗긴 수와 현존하는 병마의 수 및 어느 지방에 주둔하고 있으며 왕경 주위에 우리나라의 병마가 있는지를 묻고, 또 대동강 어느 곳에 병마가 얼마나 있으며 경상도에 있는 병마의 수와 어느 지방에 있는가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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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있는 병마의 숫자를 헤아려 개진하다.
답보하면서 헤아려 개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강화부(江華府)에 주차(駐箚)한 전라도절도사 최원(崔遠)의 군사 4,000명, 경기도순찰사 권징(權徵)의 군사 400명, 창의사 김천일(金千鎰)의 군사 3,000명, 의병장 우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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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만관에서 총병 양원을 접견하고 염장 공급, 병마 ․ 군량 ․ 기계의 상황을 논의하다.
상이 용만관(龍灣館)에 행행하여 총병 양원(楊元)을 접견하니, 총병이 말하기를,
“국왕께서는 평양을 공격할 때에 누가 먼저 올라갔다고 들었습니까?”
하니, 상이 말하기를,
“하방 사람들은 대인께서 먼저 올라갔다고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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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승이 송시랑을 만나 경성의 지형과 형세를 논의한 일을 아뢰다.
우부승지 심우승(沈友勝)이 아뢰었다.
“신이 10일 아침 일찍 시랑(侍郞)의 문 밖에 패진하여 명함을 들였더니 즉시 들어오라고 명했습니다. 좌우를 물리치고 귀에다 대고 묻기를 ‘소문을 들으면 왕경이 천혜의 험지라고 하던데 당초 국왕은 어찌 그리도 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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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송경략을 만나 중국군의 경성 진공 일정에 대해 논의한 일을 아뢰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가 치계 하였다.
“신이 삼가 성지를 받았습니다. 이 달 9일 초저녁에 양부장(楊副將)이 의주로 들어오지 않고 곧바로 강을 건너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신은 그들보다 뒤질까 싶어 그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말을 달려 10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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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략이 파수군의 증원을 청한 것에 대해 조선에 자문을 보내다.
상이 송경략(宋經略)에게 이자하여 원래 징발한 정예 관군 1~2천 명이나 혹은 포수 6~7백 명을 북도에 파견, 파수군에 증원하도록 청하니, 경략이 회자하였다.
“병은 신속함을 귀하게 여기고 일의 성공은 먼저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천토를 펼치자 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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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총병을 접견하고 경성 수복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다.
총병 양원(楊元)을 가평관(嘉平館)의 서헌에서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소방의 존망은 오로지 대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니, 양원이 말하기를,
“유정(劉綎)이 남방의 포수 5천 명을 거느리고 나올 것입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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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군에게 계속 진격하라는 뜻을 개진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삼가 이제독(李提督)이 보낸 자문을 보니 ‘먼저 함경도의 적을 제거하여 습격당할 근심을 근절시킨 뒤에 왕경으로 진격한다.’ 고 하였습니다. 북로는 험하고 멀어 용병하기가 쉽지 않은데 만약 먼저 거기에 있는 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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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이제독에게 회군하지 말기를 청한 일을 치계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치계 하였다.
“신이 어제 길에서 이제독(李提督)의 행차를 만나 역관 남호정(南好正)을 시켜 고하기를, ‘소방의 생령들은 노야가 이미 평양을 수복하고 곧바로 경성을 진공하여 거의 재생의 길이 있을까 여겼다. 그런데 지금 들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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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원이 강화가 성립되면 왜적이 경성에서 왕자들을 석방하겠다고 했다고 아뢰다.
영의정 최흥원(崔興源)이 치계 하였다.
“지휘사 장서(張瑞) · 진승(陳昇) · 강필승(康必勝) · 반문(潘文) 등 4인이 함경도로부터 돌아와서 ‘본월 15일 적을 만나 강화하는데, 적이 「조선은 곧 우리 군사가 빼앗아 얻은 것이고 왕자 역시 우리 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