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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주홍모의 빈소를 그가 우거했던 숙소로 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유격(遊擊) 주홍모(周弘謨)의【홍모가 고총독(顧總督)의 명령으로 왜적이 제 나라로 돌아가도록 권유하기 위하여 임실(任實)까지 왔다가 여역(癘疫)에 걸려 죽었다.】상구(喪柩)가 내일 일찍 도착될 터인데 그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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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봉공을 거부하는 대답을 준비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정원의 계사를 보건대, 접반관(接伴官) 이빈(李薲)의 서계에 ‘호참장(胡參將)이 한 말은 실로 기관에 크게 관계되는 말이어서 그에 대한 답을 미리 논의하여 정해놓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하였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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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어제 호참장을 만나 봉공의 일을 논의한 것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예조판서 이증(李增), 공조참판 이노(李輅), 형조참판 이충원(李忠元), 이조참의 이광정(李光庭), 장령 심원하(沈源河) 등이 아뢰기를,
“신들이 어제 호참장(胡參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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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양식을 요청하는 허욱의 사행을 소환하게 하다.
정원이【도승지 장운익(張雲翼), 좌승지 박동량(朴東亮), 우승지 홍이상(洪履祥), 좌부승지 구성(具宬), 동부승지 이덕열(李德悅)이다.】아뢰기를,
“신들이 삼가 허욱(許頊)의 장계를 보건대 ‘금주와 복주의 양식 22,700석을 압록강으로 운송해 와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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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와 김명원이 호참장이 주문할 일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이 아뢰기를,
“엊그제 신 명원이 가서 참장을 만났더니 역관을 시켜 주문할 일을 전하기에, 신이 ‘지난번에 영리한 역관 1인씩을 차출하여 다 함께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이들을 대동하고 가서 고노야(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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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호참장과 봉공의 문제를 논의한 것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예조판서 이증(李增), 공조참판 이노(李輅), 형조참판 이충원(李忠元), 이조참의 이광정(李光庭)등이 아뢰기를,
“신들이 어제 저녁에 호참장(胡參將)을 만나보고 이어 품첩을 올리니 참장이 다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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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참장을 접견하여 주문하여 봉공을 청하는 일을 논하다.
상이 남별궁(南別宮)에 거둥하여 호참장(胡參將)을【이름은 택(澤)임. 시랑 고양겸(顧養謙)의 차관으로 와서 우리 국왕에게 주본을 올려 왜노를 봉해 주기를 청하라고 협박한 자이다.】접견하였다. 도승지 장운익(張雲翼)이 아뢰기를,
“참장을 접견하실 때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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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상주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신은 병중이라 정신이 혼매하니 모든 일이 그저 아득하기만 합니다. 호참장(胡參將)의 이번 걸음은 관계되는 바가 매우 중대하여 나라의 존망이 걸려 있는데, 신이 대신으로 있으면서 마침 큰병을 얻었기 때문에 말의도 아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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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고시랑이 상주하는 일을 아뢰다.
유성룡(柳成龍)이 또 아뢰기를,
“삼가 성교를 받드니 신은 흐르는 눈물을 금하지 못하겠습니다. 예로부터 나라가 어려운 운명에 봉착하면 마치 사람의 몸에 무거운 화액이 있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백방으로 주선하여 많은 계려를 한 다음에야 보전될 수 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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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게 호참장이 주본을 올리라고 한 일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게 하다.
전교하기를,
“정원은 추기(樞機)의 자리인만큼 이처럼 급난한 때를 당해서는 의견이 있으면 긴밀히 기모를 도와야 한다. 지금 호참장(胡參將)이 한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조처해야 하겠는가? 각각 의견을 개진하라.”
하니, 행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