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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의 축조와 갑사의 증원 문제 등을 논의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우의정 최윤덕(崔閏德)이 아뢰기를,
“성보(城堡)란 외적을 방어하고 백성을 보호하는 것이라서, 역대로 이를 중히 다루어왔사오니, 마땅히 대신에게 명하여 각도의 성을 관장 축조하게 할 것입니다. 다만 성의 기지가 비록 넓고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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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왜인의 동과 납철의 매매 등의 문제를 논의하다.
의정부와 육조를 소집하여 일을 의논하였다. ……
1. “예조에서 아뢰기를, ‘왜객(倭客)이 가지고 온 동·납철을 혹 3분의 2나, 혹 절반가량을 포소에 머물러 두고 매매하게 하는 것이 어떠하오리까.’ 하는데, 이는 어떤가.”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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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월중수 종자무의 사인이 닥나무 뿌리를 바치다.
대마도월중수(對馬島越中守) 종자무(宗資茂)의 사인(使人)이 오니, 예조에서 의논하기를,
“자무(資茂)는 본래부터 서로 통신하지 않던 사람이니, 그의 사인을 상경하게 하지 마시고, 포소에 머무르게 하여 그가 가지고 온 물건을 팔게 하시고, 그 지방의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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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구의 제어책을 평안도 도절제사에게 보내다.
전일에 4품 이상이 올린 외구(外寇)의 제어책(制禦策) 2질(秩)을 초출 등사하여 평안도도절제사 이천에게 보내고, 인하여 유시하기를,
“서방(西方)의 제어의 일을 경에게 전위하였고, 경도 또한 이미 나의 마음을 다 알 것이다. 그러나 군사란 멀리서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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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문자를 해득하는 자를 찾아 사역원 훈도로 차임하게 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유구국(琉球國)에서 가끔 사신이 오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들의 문자를 해득하는 자가 없습니다. 서울과 지방에 유구국 문자를 해득하는 자를 찾아서 사역원훈도(司譯院訓導)로 차임하고, 왜학생(倭學生)에게 겸해서 익히도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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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보낸 선척을 고르게 갈라서 들어오게 하다.
의정부에서 예조의 정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종정성이 보낸 선척은, 이미 내이포(乃而浦) ․ 염포(鹽浦) ․ 부산포(富山浦) 등 세 곳에다 고르게 갈라서 정박하도록 하였는데, 아직도 갈라서 정박하지 않고 모두 내이포에다 정박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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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몽이 유이민 방지를 위한 호패법 재시행 등을 아뢰다.
판중추원사 이순몽(李順蒙)이 상언하기를,
“…… 신은 듣자옵기를, 토목의 역사는 성인도 중히 다루는 바라 하오니, 신은 원하옵건대, 만약 부득이 영선(營繕)할 것이 있다면 언제나 농한기를 이용하여 1년 내에 1, 2개소만을 영선하게 하옵시고, 그 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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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왜인의 체류를 제한하는 문제를 상의하여 계달하게 하다.
정부에 의논하기를,
“방금 헌의자의 말에 의하면, ‘대마도(對馬島) 왜인들의 왕래가 연속부절하고 있사온데, 그 수효가 번잡할 정도로 많은 실정입니다. 우선 봄·여름 두 철에 서울로 올라오는 왜인과 포구에 체류하는 왜인의 수효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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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왜인이 가져오는 동 ․ 납 ․ 철의 운송을 수로로 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이제 왜인들이 동·납·철 등을 많이 가지고 끊임없이 오고 있사온데, 만약 종전 그대로 육로로 이를 수송하게 되면, 우역(郵驛)들이 잔폐하게 될 것입니다. 금후에는 모두 선편을 이용하여 낙동강(洛東江)으로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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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서계의 진위를 상고하도록 하는 문제와 무역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하다.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이예(李藝)가 아뢰기를,
“종정성(宗貞盛)이 대내전(大內殿)에게 구주(九州)를 빼앗기고 대마도(對馬島)에 도망하여 와서, 오로지 성상의 은덕을 입으면서 안심하고 붙어살고 있습니다. 이것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많은 폐단을 일으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