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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경 ․ 유성룡 등이 전주 부윤에 이정암을 의망한 것에 대해 대죄하다.
영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부사 최흥원(崔興源)이 아뢰기를,
“전주부윤은 관계된 바가 중대하다는 것을 신들도 상량하였으나 적임자를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중론을 듣건대 이정암(李廷馣)이 요즘 비록 망언을 한 죄가 있으나 일찍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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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요동의 자문에 대한 일, 성문을 지키며 척간하게 하는 일, 군량에 관한 일, 이요를 청대한 일 등을 아뢰다.
상이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요동의 자문은 어떠하던가?”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요즘에 유정(劉綎)의 병력이 철수하려 하고 군기도 점차 수송해가려고 하므로 매우 실망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 이 자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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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에서 중전의 환도길에 있는 마을의 폐해를 줄일 것을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중전이 상경하실 때에 지나오는 연안(延安) ․ 배천(白川) 및 경기 각 고을은 피폐함이 너무 극심하여 지대하는 일을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대가가 환도하실 때의 예에 의하여 호위 인원 중 당상관 이하 각 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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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이 저녁에 연안부에서 유숙하다.
중전이 연안(延安) 신원(新院)에서 주정하고 저녁에 연안부에서 유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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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최홍재가 이광윤을 추고할 것과 실을 강매하지 말 것을 건의하다.
정언 최홍재(崔弘載)가 와서 아뢰기를,
“정언 이광윤(李光胤)이 연안으로 노정을 잡았다는 이유로 인혐(引嫌)하여 사퇴했습니다. 이는 비록 모르고 한 행동이지만 결국 금법을 범한 실수를 면치 못한 것이니 직에 있을 수 없습니다. 체직을 명하소서. 지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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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황정욱의 일과 무과 출신자를 선발하는 것 등을 건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갔다. …… 장령 유몽인(柳夢寅), 헌납 이필형(李必亨)이 아뢰기를,
“신들이 황정욱(黃廷彧)의 죄상을 논계한 지가 여러 날이 되었는데도 전하께서 아득히 못 들은 척하십니다. 황정욱의 죄상은 상께서도 한없이 흉악하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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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남이신이 사신에게 기마와 복마를 주고, 사신이 해로를 이용하도록 청하다.
지평 남이신(南以信)이【좌목은 위와 같다.】와서 아뢰기를,
“병조에 계하한 바 사명에게 지급하는 기마·복마(卜馬)의 정식사목(定式事目)을 보건대 6품 이상은 원래 그대로 마련해 시행해야 하겠습니다만, 7품 이하의 선전관과 금부도사(禁府都事)에게는 기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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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에서 왕자와 나인을 대피시키는 문제에 대하여 재고해주기를 간청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나인과 왕자를 피난시키는 일에 대하여 대간이 지금 논집 중인데 상께서는 기세를 돋구어 기필코 단행하려 하시니 신들은 가슴을 치고 발을 구르고 싶은 심정을 누를 수 없습니다. 도독이 지금 뜻을 가다듬어 성을 굳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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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에 머물러 있는 중국군의 식량 수급 대책을 호조가 고하다.
호조가 아뢰기를,
“경성에 지금 머물러 있는 중국군의 숫자가 3만을 넘으니, 한 달간 지공할 쌀이 1만 8천 석은 되어야 합니다. 군자의 내외창(內外倉)에 현재 남아있는 대미는 3천 8백여 석뿐이라 오래지 않아 군량이 떨어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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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참의 이정암이 해서에서 의병을 일으키다.
전 참의 이정암(李廷馣)이 해서에서 의병을 일으키니, 왕세자가 서압하여 초토사로 삼아 연안성(延安城)을 지키게 하였다. 당초에 정암이 대가가 장차 서쪽으로 행차한다는 소문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미에게 작별하며 말하기를 ‘국가의 녹을 먹는 자로서 이러한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