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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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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울진 등의 유리한 지형을 이용케 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무릇 적과 더불어 진루를 대치하여 공격을 하거나 혹은 수비를 함에 있어서는 먼저 유리한 지형을 차지함에 달려 있으니, 그런 곳은 바로 적이 꼭 경유할 곳이며 우리가 반드시 빼앗아야 할 지역인 것입니다. 그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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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재력이 부족한 강원도의 방비를 위해 산척을 활용하자고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지난 정월 30일 비망기(備忘記)에 대한 회계이다.】
“나라를 지키는 요체는 지세를 얻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성은 앞뒤가 모두 장강으로 험조를 이루고 동편에는 대령(大嶺)이 가로질러 뻗쳐 있습니다.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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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사 정구가 울진의 유학 주경안의 효행과 나라를 위한 고절을 보고하다.
강원감사 정구(鄭逑)가 치계하였다.
“울진(蔚珍)에 사는 유학(幼學) 주경안(朱景顔)이 어려서부터 조행이 특이하였는데, 그의 어미 곽씨(郭氏)가 등창을 앓게 되자 몸소 빨았는데 그 증세가 차도를 보였으며, 그의 아비 주세홍(朱世弘)이 학질을 앓아 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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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청이 군량 수송 문제를 아뢰다.
복수청(復讐廳)이 아뢰기를,
“각도의 군량에 관한 성책을 살펴보면, 평안 · 함경 등 도는 길이 너무 멀어 수송이 어렵기에 진작 포목으로 대체하여 왔고, 경상 · 전라 두 도는 지난해 가을에 적에게 빼앗겼으며, 충청도는 소모사 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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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3인이 울진에 표류했왔는데, 통역관을 시켜 부산관으로 보내다.
3명의 왜인이 표류 끝에 울진에 닿았는데, 통역관을 시켜 부산관으로 보내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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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어사 조석명이 영동 지방의 해방의 허술한 상황을 논하다.
비변사에서 강원도 암행어사 조석명(趙錫命)의 서계로 인하여 강원도의 도신(道臣)과 수령(守令)으로 하여금 군보(軍保)를 단속하는 절목을 강구하게 하였다. 대개 조석명이 ‘평해(平海)·울진(蔚珍)은 울릉도와 거리가 멀지 않고 왜선의 왕래가 빈번한데, 관동 연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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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량이 울진에 나타난 황당선을 보고 도망한 자들을 치죄할 것을 아뢰다.
상이 야대에 나아갔다. 참찬관 이몽량(李夢亮)이 아뢰었다.
“요즘 재변이 잇따르고 있는데 지금 울진(蔚珍)의 일을 보니 놀라움이 그지없습니다. 이른바 황당선(荒唐船)이란 중국배인지 일본배인지 분별하지 못하는 것인데 백성과 관리들이 거의 다 도망했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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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울진에 중국어 ․ 일본어에 능통한 통사를 보낼 것 등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울진(蔚珍)에 나타난 황당선(荒唐船)이 처음에는 착륙했다가 도로 바다로 들어갔는데, 밤이 되어 어두워서 갔는지 머물렀는지 알지 못한다 합니다. 후에 다시 올 리가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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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산성의 수축과 방비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산성을 수축하는 것이 적을 막는 급무이긴 합니다마는 반드시 형세가 제압하게 되어 있는 땅을 얻어서 수축해야 싸우고 지키기에 유익할 것입니다. 경상도 창녕(昌寧) 사람 성천희(成天禧)는 지난 임진란 때에 의병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