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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임해군 등의 편지를 가지고 왔다고 아뢰고 답장을 하자고 치계하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임해군(臨海君)의 종 장세(張世), 순화군(順和君)의 종 원남(元男) 등이 적왜 20명을 거느리고 서울에서 편지를 가지고 왔는데, 그 편지를 가져다보니 과연 두 왕자의 편지였습니다. 그리고 말미의 생사가 암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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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에서 왜적에 구류되어 있는 중국 장수 담종인의 상황 등을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상공 담종인(譚宗仁)의 사촌 담풍시(譚馮時)가 적진으로부터 나와 어제 밤에 서울에 들어왔는데, 대략 물어보니 담종인의 교대를 재촉하는 일로 서쪽으로 간다고 하였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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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웅천 적진에서 돌아온 호대경에게 들은 적의 정세를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어제 미시에 고시랑(顧侍郞)의 위관인 지휘 호대경(胡大經)이 웅천의 적진으로부터 돌아왔기에 신 이덕형(李德馨)이 가 노고를 위로한 후 이어 적의 정세에 대하여 물었는데, 그가 대답하는 말이 ‘내가 적의 진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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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치계하여, 김응서와 소서행장이 만난 일을 아뢰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행장(行長) 등과 지난 12일에 서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행장이 멀리 함안까지 나오는 것을 꺼려하여 다시 창원 · 함안의 경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16일 그들로 하여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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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이 군공의 논상 ․ 김덕령의 사람됨 등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강을 하였다. 동지사 이항복(李恒福), 특진관 한효순(韓孝純), 참찬관 정광적(鄭光績), 시독관 신식(申湜), 검토관 정경세(鄭經世) 등이 입시하여 ≪주역≫ 건괘를 강하였다. ……
강이 끝나자, 이항복이 아뢰기를,
“군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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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관 이시발이 소서행장과의 접촉의 전말 등의 일로 치계하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관 이시발(李時發)이 치계하기를,
“신이 지금 유격을 따라 왜적의 진영에 들어와 5일을 머무르면서 모든 회담 때마다 대략 곁에서 방청하였습니다. 첫날은 행장(行長) 및 현소(玄蘇) · 죽계(竹溪)가 잠깐 만나보고 곧 갔는데, 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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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서계로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사 이시발(李時發)이 서계하였다.
“정월 12일에 일찌감치 진유격을 따라 유천에서 출발하여 밀양(密陽)을 지나 김해(金海)에 정박하였는데, 죽도(竹島)의 진영에 있는 소장이 배 위에 와서 보고 식사를 청하여 그대로 그곳에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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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현소에 대해 아뢰다.
“현소(玄蘇)와 평의지(平義智) 등은 대마도의 왜인을 관할하며 모든 문자와 논의에 관한 것은 현소와 죽계(竹溪)가 전담하고 있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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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유대무가 현소에게 준 시에 대하여 아뢰다.
유대무(兪大戊)가 현소(玄蘇)에게 준 시는,
웅천(熊川)의 산 빛은 푸르고 푸른데
산위의 외딴 성 광활한 지대를 굽어본다
땅은 동남쪽 부세 없는 곳에서 끝나고
연기 낀 구렁마다 잔우가 걷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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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에서 심유경의 품첩을 차비통사로 하여금 등서하게 해서 들이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심유경(沈惟敬)의 품첩을 차비통사로 하여금 등서하게 해서 들입니다.”
하였는데, 품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가 왜영에 이르니 소서행장(小西行長)이 각 왜장을 거느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