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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조방장 정희현의 처벌 문제를 논의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경상도 조방장 정희현(鄭希玄)은 사람됨이 어그러지고 경망하여 전에 의성현령(義城縣令)이 되었을 때 오로지 일신의 욕심만 채우려고 멋대로 거두어 들였으며, 본관의 기생을 세 사람이나 데리고 살았는데 이로 인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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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관 이시발이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관인 병조좌랑 이시발(李時發)이 서장을 올리기를,
“신은 본월 18일에 왜적의 진영으로부터 그들의 사정과 유격의 활동 상황을 이미 치계하였습니다. 유격은 21일에 출발하여 22일에 유천에 와서 자고, 당일로 청도 땅에 와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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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서계로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사 이시발(李時發)이 서계하였다.
“정월 12일에 일찌감치 진유격을 따라 유천에서 출발하여 밀양(密陽)을 지나 김해(金海)에 정박하였는데, 죽도(竹島)의 진영에 있는 소장이 배 위에 와서 보고 식사를 청하여 그대로 그곳에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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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대마도에 보낼 서찰 등에 관한 내용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마도에 사람을 보낼 때에 유정(惟政)의 이름으로 서찰을 만들어 보낼 것으로 이미 마련하여 계하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일은 비록 십분 비밀스럽게 처리하더라도 으레 드러나게 됩니다. 유정은 지난해에 부산에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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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발이 손문욱과 귤지정이 문답한 별록을 동봉하여 장계를 올리다.
경사도 관찰사 이시발(李時發)이【국량이 편협하였다.】장계를 올렸는데, 손문욱(孫文彧)과 귤지정(橘智正)이 문답한 별록을 동봉해 올려보냈다. 그 별록의 대략에,
“지난해 임인년 12월 18일 소인이 왜관에 가서 군문의 유서를 높은 탁자 위에 올려놓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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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신의 서신으로 박영수에게 답하다.
전계신(全繼信)의 서신으로 박영수(朴永守)에게 답하였다.
“서신이 옴으로써 그곳의 사정을 상세히 알고 나니 참으로 위로됩니다. 유천(柳川)은 본국의 두터운 은덕을 입었고, 당신도 또한 부모의 나라를 전혀 잊어버린 사람은 아니니, 수호하는 일이 이루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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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추격하다 익사한 항왜 오문 등에게 부의를 내리다.
항왜 오문(吳文)과 등곤(藤昆)이 전라도 선군을 거느리고 왜적을 잡아서 갈도(葛島)에 이르렀다가 바람을 만나 익사하였다. 오문 등이 선군 55명을 거느리고 장흥부(長興府)의 소선(小船)을 탔는데, 매우 세찬 바람을 만나 배가 엎질러졌다. 부의를 차등 있게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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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태평관에 나아가 사신들에게 위로연을 베풀고 화포를 보여주니 놀라다.
상왕은 사신을 수강궁에 초청하고자 하니, 유천은 말하기를,
“명령을 받은 일이 끝났는데, 절(節)을 받들고 다시 갈 수도 없고, 또한 절을 놓아두고 다른 곳에 갈 수도 없는 일이니, 노왕께서 만약 나를 보시려면, 바로 이 처소로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