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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재찬이 부특송사선, 고환차왜, 재판왜 등 여러가지 폐단을 제거할 것을 청하다.
차대하였다. 좌의정 김재찬(金載瓚)이 아뢰기를,
“역관을 보내어 바다를 건너가게 하는 것은 관백(關白)의 지부와 도주의 정위를 탐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의 허실과 진위를 분명히 안 연후에 통신사를 들여보내야 합니다. 통신사의 사행이 있은 지가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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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유성룡을 인견하고 중국 사신에 관한 일 등을 의논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막차에서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심희수(沈喜壽), 주서 남이신(南以信), 대교 김상준(金尙寯),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유성룡이 나아가 아뢰기를,
“중국사신이 좌우를 물리치고 써서 보이기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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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중국에 보낸 주문을 보내다.
상이 중국에 주문하였는데, 그 글은 다음과 같다.
“조선 국왕은 삼가 긴급히 전할 소식이 있어 주문합니다. 배신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 ‘정사의 안후를 살피는 배신 김수(金睟)가 경주부(慶州府)에 있으면서 급보한 것에 의하면 「4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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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파병에 따른 왜구의 변동과 군량, 왜와의 통호 등을 의논하다.
상이 요동의 자문을【요동의 자문은 대략 이러하였다.
“조선에서 정탐하는 각 위관이 신보하기를 ‘왜적의 정세가 이미 변하였으니 군사를 보내어 구원해야 한다.’ 하였으므로, 본원 본부가 이미 군사 10만을 징발하여 기일을 정해서 도강할 것이니, 조선 각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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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과 왜의 정세를 도체찰사에게 일러 기회를 타도록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오늘의 형세를 가만히 생각하여 보니, 동봉하는 일은 이미 어긋났고 관적의 흉악한 마음은 알 수 없는 데다가 중국의 처치도 적절히 하리란 것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10여 일 사이를 넘기지 않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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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양방형의 역관인 박의검을 인견하여 왜의 정세 등에 관해 묻다.
부사 양방형(楊方亨)의 역관인 박의검(朴義儉)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부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하니, 박의검이 아뢰기를,
“평안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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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령부도정 황신이 현소의 서찰 내용을 알리는 서장을 올리다.
돈령부도정(敦寧府都正) 황신(黃愼)의 서장은 이러하였다.
“평조신(平調信)이 이언서(李彦瑞)를 불러 현소(玄蘇)가 쓴 서찰을 내보이며 그 자신이 내려 읽었는데, 이언서가 그 서찰을 들여다 보니 ‘관백(關白)이 심부사(沈副使)【심유경(沈惟敬)이다.】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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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황신이 일본국에서 돌아와 서계를 올리다.
통신사 황신(黃愼)이 일본국에서 돌아와 서계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평조신(平調信)이 말하기를 ‘관백(關白)이 청정(淸正)·장정(長政)·길성(吉盛)·행장(行長) 등 네 장수로 하여금 먼저 떠나게 하였으니 이 네 사람이 당연히 선봉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