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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각진영의 왜장의 성명에 대하여 아뢰다.
각 진영의 왜장 성명을 알리기 위해 모두 그 나라의 향담에 따라 글자를 맞추어 적겠습니다. 죽도에는 강강노가미(江江老加未), 감동포(甘同浦)에는 야랑가와(也郞加臥), 가덕(加德)에는 지범지(之凡之), 안골포(安骨浦)에는 달삼부로(達三部老), 웅포에는 행장(行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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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격을 접견하여 적의 형세 등에 대하여 문답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진유격(陳遊擊)을 만나 보았다.
【사신은 논한다. 이 별궁은 소공주의 집이었는데 그 뒤에 국적으로 환속되었다. 계미 연간에 궁실을 크게 지어 사치를 극도로 하여 법도 없이 참월하였다. 이 집은 왕자 의안군(義安君)에게 하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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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순무어사 서성이 강화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도 순무어사 서성(徐渻)이 치계하기를,
“신이 유정(惟政)과 청정(淸正)이 문답한 말을 보니, 패만한 말이 많아서 극히 통분하였습니다. 신자로서는 차마 들을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겨울에 신이 길에서 유정을 만나서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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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응남이 신무룡 ․ 채원상 ․ 장파총 등을 방문한 일에 대하여 아뢰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침착하고 국량이 있으며 평생을 청검하고, 근신하는 것으로 몸가짐을 하였다.】이 아뢰기를,
“신이 도감당상 김명원(金命元)과 함께 신도사(愼都司)【신무룡(愼懋龍).】· 채도사(蔡都司)【채원상(蔡元相).】를 찾아가 보았더니, 장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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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신무룡 등을 접견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무룡(愼懋龍) 등이 가서 행장(行長) 등을 보고 밀담하려고 하는 것이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손시랑(孫侍郞)의 분부로 청정(淸正)의 진영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니, 이 일은 관계된 바가 가볍지 않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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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신무룡 등을 접견하고 환담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신도사(愼都司)【신무룡(愼懋龍).】·장도사(章都司)【장응룡(章應龍).】·채도사(蔡都司)【채원상(蔡元相).】등 세 사람을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연로가 탕패한데 오시느라 매우 고생하셨소이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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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제 황혁을 공초하다.
급제 황혁(黃赫)이 공초하였다.
“임진년 변란 초에 왕자가 도성을 나가자 연로의 수령들은 먼저 왕자를 피하는 데 급급하였으므로 모든 읍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단지 철원부사 김협(金⿰車夾) · 회양부사 김연광(金鍊光)·통천군수 정구(鄭逑) 등만이 왕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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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소서행장이 예조에 부친 서신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비밀히 아뢰기를,
“평행장(平行長)이 예조에 부친 서신 한 통을 오늘 누국안(婁國安)이 본사에 보내왔는데, 신들이 생각해보니 이미 받은 뒤에는 처치하기가 곤란할 것 같아 ‘열어보지 않고 되돌려 보낸다.’ 는 뜻으로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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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김수가 밀계하여 진유격과 논의한 일을 아뢰다.
호조판서 김수(金睟)가 비밀히 서계하기를,
“어제 저녁에 진유격(陳遊擊)이 신과 이증(李增)을 급히 부르기에 신들이 가 보았더니, 이시발(李時發)이 같이 있었습니다. 진유격이 신들에게 말하기를 ‘행장(行長)이 보낸 서신을 너희 부에서 받지 않는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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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병사 고언백이 가등청정을 암살하는 계책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좌병사 고언백(高彦伯)이 치계하기를,
“신이 이달 20일에 사졸들과 더불어 무술을 겨루고 있을 때 항왜 주질지(酒叱只) · 학사이(鶴沙伊) 등이 신의 좌석 앞으로 돌진하여 좌우를 물리치고 은밀히 말하기를 ‘우리들은 이미 본국을 등졌으니, 조선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