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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소모사 강찬이 왜적의 동향을 치계하다.
함경도소모사 강찬(姜璨)이 치계하였다.
“본도의 왜적들은 길주(吉州) 이남의 각 고을마다 둔치고 있었는데 영흥(永興)에 머물던 왜적 8백여 명은 지난 17일 함흥(咸興)으로 향했고, 문천(文川)에 머물던 왜적 수천여 명이 영흥에 갈마들어 지키며, 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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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북도 군사 차출시의 관리의 부정 ․ 백성의 원망 등을 아뢰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북도의 군병이 강하다는 사실은 예부터 이름이 나 있습니다. 이번에 군병을 징발하여 중국군을 도와 적을 토벌하는 일은 국가의 존망이 매인 것이므로 관계되는 바가 매우 중대합니다. 그런데도 본도의 군병을 징발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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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윤돈 ․ 우승지 남이신 ․ 동부승지 정엽을 인견하다.
군문이 자리를 파하고 나간 뒤에 상이 도승지 윤돈(尹暾), 우승지 남이신(南以信), 동부승지 정엽(鄭曄)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본을 올리는 일에 대해 군문이 이와 같이 말을 하였으니 주본을 한다면 말을 꾸미기가 극히 어렵고 하지 않으면 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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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판서 민종현이 창의사와 정충사에 사액하는 은전을 내릴 것을 아뢰다.
예조판서 민종현(閔鍾顯)이 아뢰기를,
“함흥에 창의사가 있는데, 이는 현묘 병오년에 임진왜란 당시 본부에서 의리를 떨친 자 및 순절한 증 병조판서 유응수(柳應秀) 등 12인을 위해 세운 사당으로서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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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인재 ․ 식량 ․ 군사 등 급선무를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성교를 받아 본즉, 종이에 가득 적혀 있는 말씀이 정녕하시니 신들은 감격하여 눈물만 흘릴 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신들이 비록 용렬하나 국가가 이와 같이 어려운 때를 당하여 어찌 마음을 다하여 보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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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의 가계와 목조가 배 15척으로 왜구를 방비하다.
태조강헌지인계운성문신무대왕(太祖康獻至仁啓運聖文神武大王)의 성은 이씨(李氏)요, 휘(諱)는 단(旦)이요, 자(字)는 군진(君晉)이다. 그전의 휘는 이성계(李成桂)요, 호는 송헌(松軒)이다. 전주(全州)의 대성(大姓)이다. 사공(司空) 휘 이한(李翰)이 신라에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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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 남은 ․ 박위 ․ 유만수의 졸기에 왜에 관해 적다.
정도전의 자(字)는 종지(宗之), 호(號)는 삼봉(三峰)이며, 본관(本貫)은 안동봉화(安東奉化)이니, 형부상서(刑部尙書) 정운경(鄭云敬)의 아들이다. ……
임금을 따라 동북면에 이르렀는데, 도전이 호령이 엄숙하고 군대가 정제(整齊)된 것을 보고 나아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