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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원과 윤두수를 인견하고 지방군의 징병, 병사의 제수 등을 논의하다.
최흥원(崔興源)과 윤두수(尹斗壽)를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유홍(兪泓)의 상소를 보았는가? 개성을 떠나게 한 것이 내가 한 것인가?”
하였다. 흥원이 아뢰기를,
“적병이 입성한 지가 3일이 되었는데 아직 싸움이 있었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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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신원으로 하여금 삼현에서 중국 군사의 군량을 조처하게 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신원(金信元)이 삼현에 간 것은 본시 조정에서 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치계에 ‘죽을힘을 다해 의병을 규합하겠다.’ 고까지 하였습니다. 현재 중국 군사의 군량과 말먹이가 한창 급하니, 삼현의 곡식을 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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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중국 군사에게 지급할 군량의 조달 방법을 아뢰다.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연도 각 고을에 저장된 현재의 군량은, 의주가 가장 넉넉하고 정주는 이름은 큰 고을이나 현재 200여 석이 있을 뿐입니다. 구성의 곡식을 날짜에 맞춰 실어온다면 군량을 댈 수 있을 듯합니다. 신의 생각에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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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강화에 있는 최원의 군대를 김경로를 시켜 황해도로 인솔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경로(金敬老)로 하여금 강화로 가서 최원(崔遠)의 군사를 나누어 거느리고 황해도의 왜적을 치도록 하였습니다만, 다시 생각하니, 오가는 사이에 날짜가 오래 걸릴 것입니다. 많은 병정이 삼현(三縣)에 모였으나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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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양덕의 적에 대한 방어, 군량 조달, 중국군의 전력 등을 논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 대사헌 이덕형(李德馨), 형조판서 신잡(申磼)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유근(柳根), 봉교 기자헌(奇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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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징이 동총병을 만나 구원을 청한 일과 남병이 도착한 일을 보고하다.
사간 이유징(李幼澄)이 아뢰었다.
“소신이 어제 명을 받들고 강을 건너서 동총병(佟摠兵)에게 정문 하였습니다. 소신이 고하기를 ‘왜적이 전일 명군이 진격하여 토벌한 뒤부터 감히 멋대로 출입하지 못하다가, 이내 10일에 군사를 거느리고 서쪽으로 올라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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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일정, 각도 장수의 파견, 군량 조달 등을 논의하다.
상이 동헌(東軒)에 나아가 대신과【윤두수(尹斗壽)】 비변사 당상을【홍성민(洪聖民)․한응인(韓應寅)․정창연(鄭昌衍)․이항복(李恒福)․이성중(李誠中)․이산보(李山甫)․구사맹(具思孟)․이희득(李希得)】인견하였는데, 우승지 홍진(洪進), 사간 이유징(李幼澄), 장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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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유근이 동궁이 있는 성천에 다녀와 아뢰다.
도승지 유근(柳根)이 아뢰었다.
“신이 이달 3일 성천(成川)의 온정(溫井)에 도착하였고 4일 이른 아침에 나아가서 예조의 의주(儀註)대로 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예를 끝마치고 동궁이 다례를 거행하려는데 신이 분예조(分禮曹)가 의논하여 정한 의주를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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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군에 소요될 군량을 계산하여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중국군은 모두 합쳐 48,585명인데 장령(將領)·중군(中軍)·천파총(千把摠)은 이 숫자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1일 양식이 1명당 1승 5홉입니다. 말은 26,700필인데 장령 등의 말은 이 숫자에 포함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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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중국군의 출동이 늦어지자 왜적에 대응할 방책을 논하며 차자를 올리다.
사헌부집의 이호민(李好閔), 장령 이시언(李時彦), 지평 유몽인(柳夢寅)이 차자를 올리기를,
“군사가 지치면 반드시 패하고 적이 오래 머물면 반드시 익숙하게 되는 법입니다. 오늘날 적을 섬멸하는 일은 일각이 급한데도 앉아서 천장(天將)과의 약속을 지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