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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부장 ․ 수문장 ․ 내금위 ․ 겸사복 등의 원수에 대한 일을 아뢰다.
병조가 아뢰기를,
“본조가 전일에, 부장·수문장·내금위·겸사복 등의 원수가 복잡하여 계통없이 어지러우므로 한결같이 법전에 따라 내금위는 실예차(實預差) 도합 440원(員)으로 정하고, 겸사복은 실·예차 도합 100원, 부장은 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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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요동의 자문에 대한 일, 성문을 지키며 척간하게 하는 일, 군량에 관한 일, 이요를 청대한 일 등을 아뢰다.
상이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요동의 자문은 어떠하던가?”
하니, 성룡이 아뢰기를,
“요즘에 유정(劉綎)의 병력이 철수하려 하고 군기도 점차 수송해가려고 하므로 매우 실망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 이 자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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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주부 신충일이 변방 오랑캐의 실정에 대하여 서계를 올리다.
남부주부(南部主簿) 신충일(申忠一)이 서계를 올렸다.
“신이 지난해 12월 15일 강계(江界)에 이르렀는데, 마침 부사 허욱(許頊)이 방비를 점검하는 일로 그 경내에 소속된 진보에 나가 있음으로 인해 본부에 머물러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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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왜인에게 각 고을 창고의 곡식으로 양료를 제급하게 하다.
호조의 계목에,
“비변사의 관문에 ‘인천(仁川) 사는 항왜 구을어시(仇乙於時) · 하성야소내기(河星也所乃己) 등의 소지에 「저희들은 인천 땅에서 농사지으며 사는데 지난해 5월쯤에 모두 일시에 북도에 부방하러 갔다. 그때 조정에서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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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일 ․ 최원이 수원에서 인천으로 진을 옮기다.
김천일(金千鎰)·최원(崔遠)이 수원에서 인천으로 진을 옮기고 감사 이광(李洸)에게 군대 지원을 요청하니, 이유의(李由義)·선거이(宣居怡) 등을 보내어 달려가 지원하게 하였다. 양쪽의 군사가 오래 머물자 도망하는 사졸이 많으므로 마침내 강화로 들어가 바다를 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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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조익이 균역법이 시행된 후, 폐지된 배를 점검하는 법의 회복을 상소하다.
유학 조익(趙山翌)이 상소하기를,
“…… 남로는 왜인이 임진년에 먼저 조령으로부터 왔으므로 성을 조령에 쌓았고 동래 · 부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왜선이 경유하는 길은 한 곳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도에서 삼도까지 와서 밤을 새우고 선산도를 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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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결안에 남중의 병화는 흉도가 선동한 계책이라고 하다.
추국 죄인 김연수(金延壽)의 결안에 이르기를,
“성기를 이진채(李振采)와 서로 접하였고, 종적을 몰래 박종일(朴鍾一)에게 의탁하였습니다. 그리고 ‘인천(仁川) · 부평(富平)은 배를 대었으니, 국도를 옮김이 마땅하고, 남중의 병화는 왜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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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에서 왜선을 급히 포획하도록 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 그리고 지금 나타난 왜선을 생포하도록 하는 것은 형세가 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초 그들이 육지에 내려왔을 때 상선을 많이 겁탈하였고 인물을 많이 살해하였으며, 또 인천(仁川) 경내에서 어선의 미포(米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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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이 가는 경기도 ․ 충청도 ․ 전라도 등지에 선전관을 보내 수토하고 포획하게 하다.
좌상·우상에게 전교하기를,
“지금 장언량(張彦良)의 서장을 보건대, 왜노가 이미 충청도·전라도 등지로 갔다 하니 생포만 하지 못할 뿐 아니라 20여 일 동안이나 해상에 머물러 서쪽에서 남쪽으로 향해 가면서 해로의 평탄하고 험함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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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군율을 어긴 장수들을 처벌할 것을 청했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변이 발생한 이후 군사를 상실하고 진을 버린 장수가 비일비재한데도 아직 현륙을 받지 않고 있으므로 인심이 날로 풀리고 기율이 점점 해이되어 국사가 낭패되게 되었으니 그들의 죄를 바루어 군법이 엄해지게 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