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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송경략의 속셈과 군량의 확보, 수전에 대비할 것 등을 상의하다.
상이 대신들에게 전교하기를,
“이 서장과 품첩을 보면 제독이 즉시 전진하려 하지 않는 것은 실로 경략의 명령에서 나온 것이니, 경략의 용심이 매우 좋지 못하다. 경략에게 잘 주선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러한 생각이 어떠한가? 지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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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수사 원균이 왜적과 수륙 합동전투를 할 일을 치계하다.
경상우도수사 원균(元均)이 치계 하였다.
“신은 지금 호남의 주사(舟師)와 더불어 이미 바다로 나왔습니다. 웅천 · 창원의 왜적은 아직도 여전히 웅거하여 있고, 웅포의 왜적은 차츰 늘어나서 전보다 배나 성한데 험지를 점거하여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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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대가가 전진 할 곳을 결정하라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가가 전진하는 일은 반드시 예정하여 통유한 뒤에야 여러 가지 공궤를 미리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황해도감사가 치계 하여 품하였고 또 재령(載寧)으로 써서 말하였는데, 본군 읍내는 인가가 적고 풍토가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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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경성 진주, 공정한 논공 등을 아뢰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경성에서 적이 물러간 지 이미 시일이 지났는데 선왕의 체백(體魄)을 아직도 초막에 놔두었고, 외롭게 남은 백성들은 모두 구렁텅이에 쓰러져 있습니다. 상께서 한번 진주하시면 하늘에 계신 선왕의 영혼은 의지할 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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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운어사 윤경립이 군사 초발과 군량을 마련하기 전에 탐학한 수령을 처벌할 것을 청하다.
독운어사 윤경립(尹敬立)이【호남에 있었다.】치계하였다.
“호남은 본디 부서하다고 일컬어졌으나 사변이 일어난 뒤 관군과 의병의 군수를 공급한 것이 이루 헤아릴 수가 없고, 초여름 중국 장수가 남쪽으로 내려간 이후부터 영남으로 운송한 군량이 비록 쇠잔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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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의 군사훈련을 권장하고 수령의 폐단을 막기위해 암행어사를 파견할 것을 명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전에 강서에 있을 적에 영상의 계사에 따라 각도로 하여금 군사를 훈련시키게 하였는데 거행하는지의 여부를 모르겠다. 좋은 법과 좋은 계책이 있다 해도 외방에서는 전혀 거행하지 않고 수령들도 외람된 일을 많이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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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참판 심충겸이 군량 마련의 어려운 사정을 보고하다.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신이 양향을 관리하라는 명을 받고 밤낮으로 걱정하였으나 어떻게 구제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근래 여러 도의 사보를 보니, 전라도 각 고을에서 저장한 것이 합하여 50,000석이고 충청도는 만여 석뿐이며 평안도는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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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 화친 요구는 머지않아 침범하려는 의도이므로 방어를 강화하도록 명하다.
전교하였다.
“흉적이 장차 침범하려면 반드시 먼저 화친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이미 경험한 사실로서 허의후(許議後)의【중국 사람으로서 일찍이 왜에 포로로 잡혀 일본에 있으면서 중국에 글을 올렸다.】글 가운데에도 이 말이 있는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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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국군이 경상도에서 서울로 철수하지 말고 호남으로 가 줄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장상공(張相公)의 시신이 유총병(劉總兵)의 군영에서 와 말하기를 ‘총병이 철병하여 경성으로 돌아가고자 하여 고시랑(顧侍郞)의 패문을 기다리고 있다.’ 고 하였습니다. 영남의 방수는 전혀 믿을 것이 없고 경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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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여 중국에 있는 군량의 운반 ․ 송유진 역옥의 처리 등을 논의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접반사를 속히 차견해야겠는데 윤자신(尹自新)이 어떠한가?”
하니,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어제 신이 최흥원(崔興源)과 같이 앉아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