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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남원의 관고를 탕진한 부사 윤안성의 파직을 청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남원(南原)은 호남과 영남 사이에 있고, 물산이 풍부한 곳으로 불리며, 한 도의 중요한 곳으로서 전주(全州)에 버금갑니다. 부사 윤안성(尹安性)이 처음에 적이 금산(錦山)으로 돌아올 때 처리를 잘못하여 마치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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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목사 허흔과 군수 김암을 논핵하고 최경회를 남원 부사에서 체직하기를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정주목사(定州牧使) 허흔(許昕)은 이와 같이 어지러운 때에 자목의 관원이 되었으면 백성보기를 아픈 사람처럼 보아서 어루만지고 따뜻이 해주기에 겨를이 없어야 하는데, 징렴이 한이 없어 심지어는 생산도 되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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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량어사 강첨이 백성들이 잔폐하고 있다고 무휼하기를 청하다.
충청도운량어사 강첨(姜籤)이 치계하기를,
“군사를 일으킨 이래 부역이 날로 번다하여 백성들이 터전을 잡고 살 수가 없어서 열 집에 아홉 집은 비었고 게다가 난리가 일어난 뒤로는 열읍의 수령에 거의 무인을 임시로 차정했으므로 한갓 엄격하고 가혹하게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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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군이 출발하지 않으면 관군을 먼저 보내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서울의 적세가 전에 비하여 감소된 듯한데도 명병의 진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만한 기별이 없고 도내 출신 무사들은 진영에 군량이 다하자 도망쳐 돌아가는 자가 퍽 많습니다. 감사 이원익(李元翼)이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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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영남의 장수를 신중히 뽑을 것, 의병장 최경회는 그대로 둘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에 이광악(李光岳)을 경상우병사(慶尙右兵使)에 제수했었는데 이제 서울에 있던 적이 물러갔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충청도 이상은 한숨을 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만 영남이 가장 긴요하니 장수를 뽑아 임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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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최흥원 등과 선릉과 정릉의 처리, 왜적의 토벌 등을 논의하다.
영의정 최흥원(崔興源)이 선릉과 정릉을 봉심한 뒤에 대신들을 인견하여 의논하여 처리할 것을 청하였다. 상이 청민당(聽民堂)에 나아가 여러 재신들을 들어오도록 명하니 영의정 최흥원,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부원군 정철(鄭澈), 판돈녕 정곤수(鄭崑壽), 지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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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사람들이 서울로 진주하기를 바란다고 아뢰다.
대신이 아뢰기를,
“이 달 13일, 대가가 본현(本懸)을 출발하여 해주로 진주하는 일은 이미 명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나 해주는 성지가 견고하다고는 하지만 지세가 매우 궁벽하며 중국 장수를 대접하는 데 있어 편리하고도 가까운 곳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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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과 왜적의 추격, 군량 조달, 경성 진주 등을 의논하다.
상이 이르기를,
“지금의 일은 왜적을 추격하는 것보다 더 큰일이 없는데, 변경의 보고는 들을 수가 없고 경략의 노여움이 이와 같으니 어찌해야 하겠는가?”
하니,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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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상도 지역의 왜적이 오래 거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원균(元均)의 계본을 가지고 온 도사(都事) 원전(元㙉)을 불러 물으니, 적선의 원수가 거의 1만여 척에 이르고 웅천(熊川)에 머무르고 있는 적들은 채소를 심고 꽃을 가꾸면서 스스로 오래 머물 계획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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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유홍이 경성의 인구와 성중에 남은 곡식 상황을 치계하다.
우의정 유홍(兪泓)이 치계 하였다.
“성중에 다시 모인 백성은 서부에 남자가 3,172명, 여자가 7,785명이고, 동부에 남자가 1,910명, 여자가 2,503명이며, 남부에 남자가 4,013명, 여자가 9,012명이고, 중부에 남자가 3,497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