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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천부동당을 접견하는 것을 중지하기를 청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교린의 도리는 비록 서로 성의를 믿는 것이 소중하지만, 요점은 예로써 참작하고 의로써 결단하여 반드시 중도에 맞게 하는 데 달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대대로 우호를 통해서 신사(信使)가 오고 갔으니, 조종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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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 통신사를 보내는 일에 관해 전교하다.
상이 수의단자(收議單子)를 봉하여 내리고 전교하기를,
“이번에 일본 사신 천부동당(天富東堂)이 선위사에게 하소연한 것이 10조나 되었고 수죄하듯 했으니 통분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교린하는 도리에 있어 관대하게 포용해야 하는 것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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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경연사 상진이 세견선의 환급에 대해 논하다.
상이 조강에 나아갔다. …… 영경연사 상진(尙震)이 아뢰기를,
“객사【천부동당(天富東堂)이다.】의 말에 패만스러운 것이 많으니 나라 사람이 누군들 통분해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남이 나를 범해도 따지지 않고 무도함에 대해 보복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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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가 왜를 대우하는 일을 의논하여 아뢰다.
대신과 비변사가 함께 의논하여 아뢰었다.
“신들이 사간원이 아뢴 말을 보니 국가를 위한 원대한 생각이 지극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신들의 망령된 소견으로는, 이른바 ‘거절하고 접대하지 않으면서 그들이 죄를 뉘우치고 동정을 애걸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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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과 비변사 당상들이 왜선의 포획에 관해 의논하다.
삼공과 영부사, 정부·예조·병조·비변사의 당상들이 의정부에 모여 왕비모의 죽음에 철조(輟朝)해야 하는지의 여부와 왜선이 나타났을 때 자세히 가려 포획하는 일에 대해서 함께 의논하여 아뢰었다. …… 안현(安玹)·이준경(李浚慶)·유진동(柳辰仝)이 의논드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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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길이 왜인이 공을 청하는 행위에 대해 아뢰다.
상이 조강에 나아갔다. …… 정유길(鄭惟吉)이 아뢰기를,
“원전산(源畠山)이 아우 원청수(源晴秀)가 지난번 그 국명을 받들어 도적을 토벌할 때 얻은 인신(印信)을 보내오면서 ‘이것이 명나라의 물건인가, 그렇지 않으면 귀국의 물건인가? 형이 일찍이 귀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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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품 이상의 대신들에게 일본이 요청한 5가지 사항에 대해 의논하게 하다.
상이 육조와 동서반의 2품 이상을 중추부에 모아 놓고 일본국에서 요청하여 온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해 승락 여부를 의논하게 하였다. 이준경(李浚慶)·심통원(沈通源)·이명(李蓂)이 의계하기를,
“오늘 일본국에서 요청하는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해 육조 및 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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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일본인 교실 등 8인의 접대가 부당함을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신들이 삼가 어제의 상교를 보건대, 일본국의 소위 교실(敎實) 등 8명의 일에 대해 대신들로 하여금 다시 의논하게 하고 아울러 접대하기를 허락하시니 온 나라의 신민 중에 어느 누가 원방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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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김안국이 일본사람을 접대한 것에 대해 아뢰다.
경연이 있었다. …… 영상 홍섬(洪暹)이 이른 아침에 경연청에서 책을 교정하고 있었을 때 유희춘(柳希春)이 김안국(金安國)을 찬양했다는 말을 듣고서, 이에 이르러 또한 진언하기를,
“유희춘이 아뢴 말이 진실로 옳습니다. 김안국은 나랏일에 충성을 다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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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이이명이 왜선이 밤에 표류해 온 일 등에 대해 아뢰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일견하였다. 우의정 이이명(李頤命)이 절손에 유의할 것을 청하고, 또 말하기를,
“평안도의 변경을 넘어온 청인의 일은 지극히 놀랍습니다. 지난번에 이미 파수장을 잡아가더니, 이번에 또 파수졸을 잡아갔는데, 어염을 조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