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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육조 대신들이 일본사신 수축동당의 일을 의논하다.
선위사 이약해(李若海)가 치계하기를,
“신이 통사 장석지(張錫祉)를 시켜 엄한 말로 타일렀더니, 객사들이 성을 내고 대답하지 않으므로, 장석지가 반복하여 타일렀으나 의혹이 더욱 심하여 객사들이 대답하기를 ‘전하께서 답하신 서계에는 반 넘게 무역하도록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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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지방의 왜변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하다.
계복을 청리하였다. …… 영사 홍언필(洪彦弼)이 아뢰기를,
“남쪽 지방의 왜변은 근래에 없던 일로 성이 포위까지 되었으니, 이는 반드시 입구(入寇)할 계획을 오래한 것입니다. 조방장을 급작스럽게 보내어 인심을 동요시킬 것은 없지만, 각 포구(浦口)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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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 나아가 왜인들의 문제를 대신들과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상이 이르기를,
“요사이 남쪽 지방에는 왜변이 있고 서쪽 지방에도 달자(㺚子)들이 풀만 우거지면 방산(方山) 등지에서 노략질을 계획한다니, 서쪽과 남쪽의 방어를 우연만하게 해서는 안된다. 장수도 가려 놓고 군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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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관 이담 ․ 윤은보 등이 왜인들의 접대문제를 아뢰다.
조강에 나아갔다. 검토관 이담(李湛)이 아뢰기를,
“신이 일찍이 예조좌랑 때에 객인을 접대하는 일을 맡아보았는데, 야인(野人)들은 말할 것도 없으나 왜인들 접대하는 일은 진실로 중난했습니다. 세견선(歲遣船)의 수를 통계하면 대마도주(對馬島主)가 30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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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왜노의 접대를 다시 의논하도록 아뢰다.
헌부가 아뢰기를,
“교린(交隣)하는 도리는 마땅히 후하게 해야 하는데, 이번에 왜인들은 먼저 이웃과 좋게 지내야 하는 도리를 저버리고 군사를 충돌하여 소란을 일으켜 성을 둘러싸기까지 하였습니다. 의리로 말하자면 의심할 여지없이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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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에서 대마도와의 화친문제를 의논하다.
주강에 나아갔다. ……
특진관 우맹선(禹孟善)이 아뢰기를,
“요즈음에 보면 왜사가 오는 것은 오로지 대마도(對馬島)와의 화친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공손하지 않은 말이 많으니, 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가 화친하지 않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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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여 유구국에 갔던 박손 일행이 돌아와 그 풍속을 기록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동지사의 문견사건(聞見事件)을 보니, 본국의 박손(朴孫) 등【제주(濟州) 사람으로서 모두 12인이다.】이 표류하여 유구국에 이르니, 그 국왕이 지성껏 후히 대하고 또 궁궐 뜰에서 궤향하였다 한다. 교린의 후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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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윤인경에게 일본 사신에게 처음부터 화친을 허락하지 말 것을 명하다.
영의정 윤인경(尹仁鏡)에게【예조가 일본 사신에게 잔치할 일로 청사에 와 있었다.】전교하기를,
“일본 사신이 지난번에 왔을 때 마도(馬島)와의 화친을 허락하라고 예조에 말하였다 하니, 오늘도 반드시 이에 대하여 말을 할 것이다. 경이 그 답사를 어찌 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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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윤인경 등이 일본국왕이 화친을 청한 일에 대하여 아뢰다.
영의정 윤인경(尹仁鏡)과 예조참판 송세형(宋世珩)이 아뢰기를,
“어제 객사에게 베푼 잔치에 갔었는데, 객사가 마도(馬島)와의 화친을 청원하는 일을 되풀이하여 말하고, 그 일이 모두 단자(單子)에 있다 하며 소신에게 던져주고는 인하여 주고 받은 말이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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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홍언필 등과 대마도와의 화친을 논의하다.
영중추부사 홍언필(洪彦弼), 영의정 윤인경(尹仁鏡), 좌의정 이기(李芑), 우의정 정순붕(鄭順朋), 예조판서 신광한(申光漢), 지중추부사 민제인(閔齊仁), 좌참찬 심연원(沈連源), 병조판서 상진(尙震), 우참찬 임권(任權), 공조판서 윤사익(尹思翼), 형조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