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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와 왜적에게 뇌물을 주고 왕자를 구해오는 일을 논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번에 경기감사가 동궁에 올린 비밀의 일과 분비변사에서 헌의한 것을 보았습니다. 계책은 기이할수록 좋은 것이고 기회는 잃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만일 통지해 온 바에 따라 계책을 끝내 잘 시행한다면 어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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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가 성천에서 건강이 상하자 약방제조를 추국하라고 명하다.
왕세자가 성천(成川)에 있으면서 건강을 상한 지가 이미 오래 되었는데 이때에 이르러서야 장계하였으므로 상이 약방제조를 추국하여 다스리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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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판관 이홍업이 왕자 및 적장의 편지를 가지고 오다.
경성판관(鏡城判官) 이홍업(李弘業)이 오랫동안 적에게 잡혀 있다가 북병사 한극함(韓克諴), 남병사 이영(李瑛), 임해군 이진(李珒), 순화군 이보(李⿰王土), 상락부원군 김귀영(金貴榮), 장계부원군 황정욱(黃廷彧), 전호군 황혁(黃赫)의 서장과 적장 청정(淸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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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유근이 동궁이 있는 성천에 다녀와 아뢰다.
도승지 유근(柳根)이 아뢰었다.
“신이 이달 3일 성천(成川)의 온정(溫井)에 도착하였고 4일 이른 아침에 나아가서 예조의 의주(儀註)대로 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예를 끝마치고 동궁이 다례를 거행하려는데 신이 분예조(分禮曹)가 의논하여 정한 의주를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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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의주에, 왕세자는 성천에 있었다.
상은 의주(義州)에 있고, 왕세자는 성천(成川)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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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대간이 유홍을 논박한 것은 다른 뜻이 없다며 상이 재결하라고 청하다.
윤두수(尹斗壽)가 다시 아뢰기를,
“대간이 우상을 논박한 본의는 신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찌 다른 뜻이야 있겠습니까. 반드시 체찰사를 이미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계속 재상의 자리에 있기가 어렵다는 뜻일 것입니다. 오직 성명께서 재처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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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을 호위하던 의용대를 금군의 예에 따라 윤번으로 숙직하게 하다.
처음에 동궁이 성천(成川)에 머물고 있을 때 적의 소굴이 매우 가까워 호위가 긴급하기 때문에 별도로 의용대(義勇隊)를 설치하였는데 대장 한 사람이 각기 사수(射手) 2명과 창군(獊軍) 3명을 거느리게 하여 모두 40대가 되었으며 장수를 정하여 거느리게 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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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호조에 백성을 구제하고 경작하게 할 방법을 강구하라고 이르다.
상이 이르기를,
“병란에 혈육을 잃은 나머지 겨우 살아남은 백성들이 장차 스스로 살아날 길이 없어 떠돌아다니며 주리고 곤고한 것이 팔도가 똑같이 그러하지만 경기·경상·함경 등의 도가 탕진한 것이 더욱 심하다. 이제 1월이 거의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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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최흥원 등을 인견하고 군량의 주선, 함경도 왜적의 토벌 등을 논의하다.
영의정 최흥원(崔興源), 겸호조판서 홍성민(洪聖民), 청천군 한준(韓準), 대사헌 정창연(鄭昌衍), 아천군 이증(李增),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 행이조참판 구사맹(具思孟), 행호조참판 윤자신(尹自新), 형조참판 이희득(李希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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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군율을 어긴 정희현의 가자를 삭제하고 중한 죄를 주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지난번에 이일(李鎰)의 장계를 보니 ‘정희현(鄭希玄)은 전에 조방장으로 있을 때 접전할 적마다 항상 남의 뒷전에 있었고, 방어사로 승진해서는 교만 방자하여 주장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이일이 이원익(李元翼)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