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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수 조헌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다.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고 아울러 전의 소장도 올렸으나 회보하지 않았다.
조헌이 향리로 돌아오고 나서 일본 사신이 와서 통빙을 요구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드디어 소장을 초하여 그것이 실책임을 극력 말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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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이 천문과 인사의 길흉을 헤아렸는데 이는 지극하게 시운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조헌(趙憲)의 자는 여식(汝式)이고 호는 중봉(重峯)이다. 본래 고려 충신인 원수 조천주(趙天柱)의 후손으로 가세가 중간에 한미해졌다. 부친 조응지(趙應祉)는 김포현(金浦縣)의 교생이었는데, 집이 가난하여 스스로 농업에 종사하였다. 조헌은 유년시기에 자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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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참찬 성혼이 편의시무를 올리다.
우참찬 성혼(成渾)이 편의시무(便宜時務)를 올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큰 도적이 우리나라를 침입하여 잇따라 삼경을 함락시켜 심장부를 차지하고 요해처를 장악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평양의 적이 더욱 해를 끼치는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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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감사 성영이 능변을 살펴 아뢰니 대신들을 보내 살피게 하다.
경기감사 성영(成泳)이 능변을 봉심하고 재차 아뢰니, 상이 먼저 영의정 최흥원(崔興源)을 보내 봉심케 하고, 여러 중신과 재신 및 종실·궁인을 보내 봉심케 하였다.
이에 앞서 적이 두 능을 발굴하여 광중에 소장된 것을 가져가고 재궁을 구덩이 밖에서 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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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참찬 성혼이 시무 14조를 올리다.
우참찬 성혼(成渾)이 상의 분부에 응하여 당장 시행해야 할 시무 14조를 올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별도로 1국(局)을 설치하여 일이 안정될 동안 소용될 국비를 계산해서 과렴해야 될 조목을 정하고 이를 팔도(八道)에 반하(頒下)하여 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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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사 허욱이 봉왜를 청하는 주문을 가지고 호택을 따라 중국에 가다.
참장 호택(胡澤)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편에 주청사 허욱(許頊)이 봉왜를 청하는 주문을 가지고 따라갔다.
허욱은 당시 주청사가 되었으나 고군문(顧軍門)에게 저지를 당해 중국에 나아갈 수 없었다. 호택은 서울에 머무른 지 석 달이 지나도록 우리 조정의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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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학 유생 이목 등이 임진왜란 때 성혼의 원통함을 풀어줄 것을 상소하다.
관학 유생 이목(李莯) 등이 세 번째 상소하여 성혼(成渾)의 원통함을 풀어줄 것에 대해 청하였다. 그 대략에,
“삼가 생각건대, 성혼은 큰 어진이로서 어찌 어려움에 처했을 때의 군신의 의리를 알지 못하여 대가가 자기의 사는 곳을 지나는데 좌시하고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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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부참봉 배홍중이 임진왜란 때 성혼이 성천에서 의주로 나갔음을 아뢰며 신원을 상소하다.
〈전 서부참봉(西部參奉) 배홍중(裵弘重)이 상소하기를,
“우리 전하께서 등극하자 만상이 모두 새로워져 엎어진 동이 속처럼 아무리 그늘진 곳에 있는 자라 하더라도 모두 감싸 빛을 보게끔 하므로, 너나없이 전하에게 나와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고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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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최기남이 임진왜란 중 어가가 지날 때 성혼이 나와 보지 않은 것에 대해 분변하다.
교리 최기남(崔起南)이 상소하기를,
“…… 그리고 신이 번드는 중에 들었는데, 태학의 유생들이 성혼(成渾)의 억울함을 씻어주기를 청하자, 상께서 내린 비답에, ‘옛날 임진왜란 중 선왕께서 서쪽으로 출발하여 어가가 성혼이 사는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도 성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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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절개를 지킨 황신를 공조판서로 삼다.
…… 황신(黃愼)【청고하고 정직하여 사우들이 중하게 여겼다. 섬 오랑캐가 날뛰던 날에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자신의 안위는 생각지 않고 절개를 지켜 주장을 굽히지 않으니 오랑캐들도 탄복하였다. 황신은 성혼(成渾)의 문인이다.】을 공조판서로 삼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