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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출신이 한미한 수사 유극량의 체차와 하삼도 병 ․ 수영에 녹봉을 조정하도록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전라좌수영은 바로 적을 맞는 지역이어서 방어가 매우 긴요하니 주장은 불가불 잘 가려서 보내야 합니다. 새 수사 유극량(劉克良)은 인물은 쓸 만하나 가문이 한미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겸손합니다. 그리하여 군관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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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도원수의 군대가 움직이지 않는다며 유극량에게 군사를 주어 적을 치게 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군사는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예기가 차츰 꺾이는 법입니다. 도원수가 대병력을 가지고도 강상에서 지키고 앉아 있는 지가 여러 날이 되었는데, 박성립(朴成立) 등의 참급을 보고서 진병하려고 한답니다. 이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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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원이 이일 등과 임진에 있었는데 5월 18일에 만나기로 한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패배하다.
이에 앞서 이양원(李陽元)은 이일(李鎰)·신각(申恪)·김우고(金友皐) 등과 함께 대탄에 있었고 한응인(韓應寅)과 김명원(金命元)은 권징(權徵)·신길(申硈)·이빈(李薲)·이천(李薦)·유극량(劉克良)·변기(邊璣) 등과 함께 임진에 있었는데, 5월 18일에 싸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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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임진 전투의 패배 상황, 군량의 조달, 각도의 전투 상황을 논의하다.
상이 대신 최흥원(崔興源)·윤두수(尹斗壽), 우찬성 최황(崔滉),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호조판서 한준(韓準), 병조판서 김응남(金應南), 대사헌 이항복(李恒福), 동지 이성중(李誠中), 부제학 심충겸(沈忠謙), 대사간 정곤수(鄭崐壽), 동지 이덕형(李德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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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군율을 잃은 김여율 ․ 이덕남 ․ 김억추 등을 처단하라고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사변이 발생한 뒤로 제장들이 군율을 잃은 탓으로 적세가 이렇게 된 것입니다. 우선 그 중에 더욱 심한 자를 들어 아뢰겠습니다. 장연현감(長淵縣監) 김여율(金汝嵂)은 5월 18일 임진강 전투에 척후장(斥候將)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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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 김응남 등과 관찰사의 임명 ․ 군공의 허위 문제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영사 김응남(金應南), 행대사헌 홍진(洪進), 동지사 이항복(李恒福), 특진관 이제민(李齊閔), 참찬관 김우옹(金宇顒), 특진관 윤선각(尹先覺), 참찬관 정숙하(鄭淑夏), 정언 정형욱(鄭馨郁), 검토관 정경세(鄭經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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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진관 이증 등과 호남지역 감사의 안일함을 경계하다.
특진관 이증(李增)이【사람됨이 흐리멍텅하여 본래 입각지(立脚地)가 없다.】아뢰기를,
“사변 초기 임진 전투에서 유극량(劉克良)은 ‘왜적의 세력이 매우 성하여 예봉을 당해낼 수 없으니 우선 물러서서 그 형세를 살피는 것만 같지 못하다.’ 고 하였고, 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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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주부 신충원이 조령과 죽령관방의 신역 폐단에 대하여 상소하다.
훈련주부 신충원(辛忠元)이【이 때 조령파수둔전관(鳥嶺把守屯田官)이 되었다.】상소하기를,
“고금 병가의 전법을 살펴보건대, 요해지를 지키고서 싸움에 패한 이가 없었으며 또한 그 요해지 상류의 땅을 잃고서 싸움에 승리한 이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외침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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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철저한 하삼도 방비책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금년 봄이 가장 걱정되는데, 하삼도(下三道)의 부대를 나누고 장수를 정하여 요해처를 지키는 일은 도체찰사가 필시 이미 조처해 두었을 것입니다. 다만 신들이 멀리서 헤아리는 계책을 말씀드리면 조령(鳥嶺)과 죽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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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밀양 지역에 쳐들어오다.
왜적이 밀양(密陽) 지역에 들어오니 부사 박진(朴晉)이 작원강(鵲院江)의 잔교를 지켰는데 좁은 잔교를 점거하여 활을 쏘면서 버티자 적이 여러날 진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얼마 뒤에 적병이 이웃 양산군(梁山郡)을 함락시키고 우회하여 후면으로 쳐들어오니 지키던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