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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심유격을 만나고 평양성 공격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보고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었다.
“신이 오늘 새벽에 용만관(龍灣館)의 심유격 처소에 가 문안하고 고하기를 ‘평양의 적들이 중국 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평양성을 양보하고 물러가 진을 친다고 한다. 노야가 이러한 풍설의 날씨에 요양에 가서 군사를 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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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이 중국에 진주사를 보내 빨리 구원병을 청하자고 아뢰다.
행 호군 신점(申點)이 아뢰기를,
“심유격이 이미 강화를 하였고, 송시랑(宋侍郞) 역시 발병할 마음이 없으므로 우리는 적을 소탕하지 못할 형세이니 신민의 통분함이 한이 없습니다. 전일에 듣건대, 심유격이 ‘대동강 이서는 중국의 지방을 삼는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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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응인이 송시랑을 만나 중국군의 출발 일정을 묻고 난 뒤 보고하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2일 일찍이 송시랑(宋侍郞)의 아문(衙門)에 갔더니 시랑이 당에 앉아 있다가 회환하는 진주배신(陳奏陪臣)에게 상견례 행할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신이 역관 임춘발(林春發)을 시켜 들어가 아뢰게 하기를 ‘배신이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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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 정곤수 등이 북경에서 돌아오자 인견하고 중국 조정의 상황 인식을 논의하다.
진주사 지중추부사 정곤수(鄭崐壽), 서장관 직강(直講) 심우승(沈友勝)이 북경에서 돌아오니, 상이 편전에서 인견하는데 동부승지 심희수(沈喜壽)가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진주한 일은 소원대로 되었는가?”
하니, 정곤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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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이 심유격의 일이 수상하니 만나서 그의 마음을 알아보겠다고 아뢰다.
대사헌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심유격의 일은 매우 수상한데 그 뜻을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그가 하는 바를 보건대, 평양성만을 계책으로 얻으려 하는 것에 불과할 뿐인 듯합니다. 그간의 사정을 모름지기 십분 알아낸 다음에야 우리에게 선처할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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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장도사를 만나 중국군의 출동 시기를 묻고 난 뒤 보고하다.
행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어제 신들이 장도사(張都司)를 만나 은밀히 군사 출동 기일을 물었더니, 도사가 말하기를 ‘송경략(宋經略), 이총병(李摠兵) 및 순무(巡撫)와 순안(巡按)들이 모두 요동에 모였으니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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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민이 심유경의 강화책에 대해 이여송이 화를 낸 일 등을 보고하다.
집의 이호민(李好閔)이 아뢰었다.
“신이 19일에 제독을 보았던 곡절은 이미 치계하였습니다. 20일 새벽에 신이 군마와 양초(粮草)의 수효를 적어 가지고 갔더니, 이여백(李如栢)이 표정로(表廷老)를 불러서 사적으로 말하기를 ‘심유경이 많은 은냥(銀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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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괄군하는 일, 각도 군사를 체찰하는 일을 논의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행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 우찬성 최황(崔滉), 부제학 김응남(金應南),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서천군(西川君) 정곤수(鄭崐壽), 행 이조참판 구사맹(具思孟), 대사헌 이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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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송응창이 심유격을 잡아오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 공조판서 한응인, 병조판서 이항복이 아뢰었다.
“신들이 장도사(張都司)를 찾아가 보았더니 말하기를 ‘경략이 매우 화를 내면서, 심유경(沈惟敬)이 두려워서 이 곳으로 피해 도망왔는데 유경과 그의 하인이나 혹은 가인(家人)이 소식을 누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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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 송응창이 심유경의 이간에 속지말라며 조선에 보낸 자문.
흠차경략계요보정산동등처(欽差經略薊遼保定山東等處)방해어왜군무(防海禦倭軍務) 병부우시랑(兵部右侍郞) 송응창(宋應昌)이 본국에 이자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이 우리 중국의 동해 외번이 되어 대대로 충정을 돈독히 하고 조공을 정성껏 하였는데 하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