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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심희수와 심충겸을 보내 강화를 주동하는 심유격을 타이르다.
유격 심유경(沈惟敬)이 의주(義州)로부터 와서 가산의 촌사에 머물렀다. 상이 만나보려 하였으나 심유경은 설복(褻服)설복(褻服)속옷.을 입고 있다는 것으로 사양하였다. 상이 도승지 심희수(沈喜壽)를 심유격에게 보내어 타이르기를,
“우리나라는 날마다 대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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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평안도의 군안 작성 ․ 얼음 위의 요새 설치 ․ 성의 수비 ․ 포루 등에 대해 아뢰다.
겸사도도체찰사(兼四道都體察使)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평안도의 군병은 우의정 이원익(李元翼)이 감사로 있을 때에 이미 부서를 나누고 장수를 정하여 초관(哨官)·기총(旗總)·대총(隊總)을 두어 서로 통속하게 하고 포 쏘고, 창검 쓰는 기술을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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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이승훈과 중국군에게 지급할 향은과 도성 수비책 등에 대해 논의하다.
6776. 제독 이승훈과 중국군에게 지급할 향은과 도성 수비책 등에 대해 논의하다.
사시에 상이 이제독(李提督)의 관소에 행행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담도사(譚都司)의 군사 천명을 부산에 머물러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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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진도군의 김서 등이 바다에서 표류하여 유구에 닿았다가 청국을 거쳐 돌아오다.
전라도 진도군(珍島郡)의 백성 김서(金瑞) 등 아홉 사람이 바다에서 표류하여 유구국(琉球國)에 닿았는데, 그 나라에서 청국으로 보냈으므로 청국에서 이자하고 내보냈다. 김서 등이 서울에 이르니, 임금이 비국에 명하여 바다에서 표류한 사정을 문초하게 하였는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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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사 홍양호가 유구국 표류민들이 황성에서 저지를 당하면 난처할 것이라 아뢰다.
상참하였다. 동지사로 가는 세 명의 사신을 소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어제 대신의 연명 차자는 우상의 글이었는가?”
하니, 좌의정 김이소(金罹素)가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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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자운과 이승소가 일본국왕의 사신 성춘과 서로 문답한 사조를 아뢰다.
예조겸판서 윤자운(尹子雲)과 판서 이승소(李承召)가 일본국왕의 사신 성춘(性春)과 서로 문답한 사조를 가지고 와서 아뢰었는데, 내용은 이러하였다.
“1. 본국에서 길을 떠난 일시를 물으니, 성춘(性春)이 대답하기를, ‘지난 갑오년 정월에 대우전(大友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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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이순신과 원균 등에 관해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신설(申渫)이 아뢰기를,
“중국 사신이 이미 협박을 받아 갔으니 우리나라의 사세가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천변이 여러 번 일어나고 혜성도 나타났는데, 당(唐)나라 때에 필성(畢星) 옆에 혜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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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 유성룡 등과 군량 ․ 무기 ․ 수성책 등에 대해 의논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돈녕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지사 정탁(鄭琢), 경림군(慶林君)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우참찬 신잡(申磼), 첨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