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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무시가 예조판서 김명원에게 첩문을 보내다.
심무시(沈懋時)가 예조판서 김명원(金命元)에게 첩문을 보내었다.
“이 이후에 자문이 오게 되면 반드시 한 유명대신이 친히 국왕의 자문을 받들고 예를 갖추어 일본에 가서 그의 수봉(受封)을 축하하고 토지의 반환에 대해 사례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이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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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유성룡을 탄핵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은 간사한 자질에다 간교한 지혜로 명성과 벼슬을 도둑질하여 사람을 해쳐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세상을 속여도 세상이 깨닫지 못하였으니, 이것이 그 평생의 심술입니다. 정권을 잡은 이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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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이 유성룡의 삭탈관작을 요청하는 차자를 올리다.
홍문관이【부제학 송순(宋諄), 수찬 이이첨(李爾瞻)이다.】차자를 올리기를,
“전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은 성품이 강퍅하고 행실이 사악할 뿐더러 권병을 잡았을 때에는 그의 세력이 불길처럼 치솟아 두렵기만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화의를 주창하여 호택(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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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호택의 관소에 거둥하다.
상이 이어 호의【호택(胡沢)】 관소에 거둥하였다.【호택은 전일 참장으로 있을 때 심유경(沈惟敬)과 강화를 강력히 주장한 자이다.】주례를 행한 뒤에 호택이 말하기를,
“제가 성안에 들어온 뒤에 예의상 마땅히 먼저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현재 효복(孝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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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략이 참장 호택을 우리 조정에 보내 차부로 조신들을 유시하다.
고경략(顧經略)이 참장 호택(胡澤)을 우리 조정에 보내어 차부로 조신들을 유시하였는데, 그 대략에,
“왜노가 아무 까닭 없이 그대 나라를 침범하여 파죽지세로 세 곳의 도회(都會)를 점령하고 그대들의 토지와 인민의 십중 팔구를 차지하였으며, 그대들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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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사 허욱이 봉왜를 청하는 주문을 가지고 호택을 따라 중국에 가다.
참장 호택(胡澤)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편에 주청사 허욱(許頊)이 봉왜를 청하는 주문을 가지고 따라갔다.
허욱은 당시 주청사가 되었으나 고군문(顧軍門)에게 저지를 당해 중국에 나아갈 수 없었다. 호택은 서울에 머무른 지 석 달이 지나도록 우리 조정의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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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략이 장수를 불러들여 군정이 동요하는 것을 막을 방도를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호택(胡澤)과 심사현(沈思賢)의 수본을 보니, 경략의 최패(催牌)를 받고서 유정(劉綎) · 낙상지(駱尙志) · 오유충(吳惟忠)과 회동하여, 앞서 대구(大丘)·선산(善山) · 조령(鳥嶺) 등지로 가서 지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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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호택과 심사현을 윤두수에게 접견하도록 명하다.
참장 호택(胡澤)과 경력(經歷) 심사현(沈思賢)이 조령(鳥嶺)에 관을 설치하는 문제를 상의하기 위하여 왔는데, 상은 병을 이유로 만나는 것을 사절하고 윤두수(尹斗壽)에게 접견하도록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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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호택 등을 만나 관방 수축 문제, 왜적의 요구 조건 등을 듣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었다.
“신이 객관에 가서 심(沈)·호(胡) 두 장군을 만나보니, 두 장군이 말하기를 ‘송경략(宋經略)이 우리 두 사람에게 「남쪽으로 내려가서 유(劉) · 오(吳) 두 장군과 상의하여 지세를 살펴서 관을 설치하고 지킬 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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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의 설치 문제로 내려가는 호택 등에게 김명원을 딸려 보내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관을 설치하고 성을 쌓는 일은 지금 서두를 바가 아닐 뿐더러 물력도 미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호(胡)·심(沈) 두 사람이 경략과 제독의 지시에 따라 가서 살피고자 하니 우리나라를 위하는 뜻이 지극합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