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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초도에 나타났다는 왜선에 대해 조사하게 하다.
평안도도절제사가 삼화현(三和縣) 귀림곶(貴林串) 천호 김의덕(金義德)의 정문(呈文)에 의거하여 치보하기를,
“이번 11월 13일에 왜선 50여 척이 처음에 황해도 초도(椒島)에 나타났다가 덕도 북쪽으로 향했고, 또 1백여 척은 조압도(曹鴨島)에 나타났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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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중국으로 도둑질하러 가고 오는 왜인의 변을 미리 대비하게 할 것을 아뢰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정대랑(井大郞)이 와서 말하기를, ‘왜인이 장차 중국으로 도둑질하러 간다.’ 고 하옵고, 또 왜적의 만호 구라시라(仇羅時羅)도 윤인소(尹仁紹)에게 이를 말하였사오니, 이 왜적이 우리 국경을 지나가다가 좀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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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올린 비변사의 계책을 의논하다.
처음에 병조에서 비변의 계책을 올리기를,
“1. 우리나라는 인물이 교화 속에 살고 있어, 낳고 나서 스스로 자라 백성이 날로 번성합니다. 각도 각 포(浦)에 병선을 비록 증가하여 건설하나, 군사가 아직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아직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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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달생이 황해도 도순찰사로 순행한 후 비변책을 조목별로 올리다.
지중추원사 성달생(成達生)이 상소하기를,
“신이 지난 가을에 황해도도순찰사로서 연변 각 고을을 순행해 살피며 가만히 비변책(備邊策)을 생각하였사온데, 뒤에다 조목별로 열거하오니 상재하시어 시행하시기를 엎드려 바라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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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현을 남양에 합속시키는 문제를 논의하다.
이조에서 전라도 남양현(南陽縣) 경재소(京在所)의 고장(告狀)에 의거하여 의정부에 보고하기를,
“지금 고흥현(高興縣)이 남양에 합속하여 남양현이 본현의 치소(治所)가 되는데, 그 칭호에는 남양의 명호가 비치지 않았으니, 청하옵건대 다른 군현의 칭호를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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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리가 야인과 왜적의 침략과 백성들이 소란하니 토목공사를 정파하기를 상소하다.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崔萬理) 등이 상소하기를,
“신 등이 엎드려 듣자옵건대, 전하께서 흥천사에 장차 사리부도(舍利浮屠)의 경찬회를 베푼다고 하오니, 신 등은 놀람을 이기지 못하와 합사(合辭)하여 파하기를 청하였사오나 윤허를 얻지 못하옵고, 돌이켜 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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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등이 적변에 대비하여 축성과 읍성을 쌓을 것을 청하다.
영의정 황희(黃喜)․우의정 신개(申槩)․좌찬성 하연(河演)․우찬성 최사강(崔士康)․좌참찬 황보인(皇甫仁)․우참찬 이숙치(李叔畤)․병조판서 정연(鄭淵)․참판 신인손(辛引孫) 등을 불러 국경경비대책을 의논하였다. 모두가 말하기를,
“갑산(甲山) 방면은 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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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해안 방위에 미진한 사항을 보충하여 건의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 도의 바다 연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백성들은 모두 마을 단위로 모여 살게 하고, 매 10인을 일통(一統)으로, 매 십가(十家)를 일대(一隊)로 하여 활과 살과 창과 칼을 주고, 각기 재질(才質)에 따라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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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년과 조운선의 파선으로 인하여 의정부 ․ 육조의 동지연을 정지시키다.
지평 신자수(申自守)가 아뢰기를,
“금년에는 흉년이 들고 또 평안도의 조운선(漕運船)이 황해도에 이르러 많이 패하여 익사자(溺死者)도 많았으므로, 마땅히 수성(修省)하여야 하겠으니, 의정부·육조의 동지연(冬至宴)을 정지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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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 전라도 ․ 황해도 관찰사 등에게 왜구에 대한 방비를 철저히 할 것을 유시하다.
경상도․전라도의 관찰사와 도절제사․수군처치사 및 황해도와 강원도의 관찰사에게 유시하기를,
“대마도(對馬島)에서 장사하는 왜인이 보고하기를, ‘좌지전(佐志殿) 관하(管下)의 왜선 13척이 고초도(孤草島)에서 고기잡이를 하겠다고 굉계하고 종정성(宗貞盛)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