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조참판 심충겸이 군량 마련의 어려운 사정을 보고하다.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신이 양향을 관리하라는 명을 받고 밤낮으로 걱정하였으나 어떻게 구제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근래 여러 도의 사보를 보니, 전라도 각 고을에서 저장한 것이 합하여 50,000석이고 충청도는 만여 석뿐이며 평안도는 40…
-
유격 주홍모를 접견하고 ≪여지승람≫을 보이면서 부산에 항상 왜호가 있었다는 설을 해명하다.
상이 남별궁으로 행행하여 유격 주홍모(周弘謀)를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송대인(宋大人)은【즉 경략 응창(應昌)이다.】지금 어디에 있소? 우리나라의 군민이 송대인의 은덕을 잊지 못하고 있소이다.”
하니, 주유격이 말하기를,
“내가 올…
-
병판의 교체 문제, 변란에 대응하는 일을 논하다.
상이 대신과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고【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源),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지중추부사 김수(金睟), 우승지 구성(具宬)이 입시하였다.】이르기를,
“병판 심충겸(沈忠謙)이 논박을 당하여…
-
중국에 대신을 파견하여 시세가 급박함을 알리게 하고 유총병의 철병 문제를 아뢰다.
진시에 상이 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청은 막중한 일인데 다만 벼슬이 낮은 관원만 보내는 것은 온당치 않으니 대신을 가함하여 파송하는 것이 마땅하다. 옛날 조(趙)나라가 위급할 때 평원군(平原君)이 …
-
해주의 민심 수습을 위해 병사를 체직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전교를 받들고서, 해주(海州)의 유언비어에 대해 신들이 그 곡절을 알지 못하다가 이제 조금 단서를 들었으니 매우 놀랄 일입니다. 이것이 비록 간사한 백성들의 행위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그 원인은 인심에 원망…
-
영의정 유성룡 등과 용병의 문제를 의논하다.
오시에 상이 인견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源), 판돈녕부사 정곤수(鄭崑壽), 우찬성 최황(崔滉), 좌참찬 한준(韓準), 호조판서 김수(金睟), 형조판서 신점(申點), 훈련원도정 조경(趙儆), 판결사 윤선각(尹先覺), 호조참판 성영(…
-
비변사가 해주 공물의 탕감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해주 16사에서 납입할 공물을 이미 반감하였는데, 이제 만일 전수를 감해 준다면 경중에서 쓸 것도 부족할 것이 염려됩니다. 요역마저 감한다면 중국군의 지대 등에 관한 물자가 다른 데서는 나올 데가 없으니, 감하…
-
행판중추부사 윤두수 등이 치계하여 해주의 내전을 강화로 옮길 것을 청하다.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지중추부사 구사맹(具思孟), 동지중추부사 박응복(朴應福), 분예조참판 성수익(成壽益), 행분병조참의 민준(閔濬)이 치계하였다.
“해주(海州)는 일찍이 왜란을 겪어서 인민은 흩어지고 창곡은 손실되었습니다. 내전이 여기에 머무…
-
상이 정원에 해주의 산성 수축에 대해 전교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였다.
“판중추에게 해주(海州)
의 산성 수축하는 일은 그 상세한 사항이 사목에 갖추어져 있으니, 경은 본도를 감독하여 모름지기 때에 맞추어서 모든 일을 미리 조처하라. 아니면 곡식을 사들여 양곡을 비축하였…
-
정원에 해주산성의 수축에 대해 건의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였다.
“전에 해주(海州)의 산성을 병사로 하여금 진수하게 할 일을 비변사에 계하하였고 본사가 수교하여 본도 감사에게 행이해서 그 편부를 묻게 한 지가 이미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명백히 살펴서 아뢴 것이 없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