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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성영이 임진난 때 자신의 불효 ․ 불충을 들어 파직을 청하다.
대사헌 성영(成泳)이 아뢰기를,
“신이 임진왜란 당시 아비 상을 당하여 광주(廣州) · 여주(驪州) 지역에 있다가 갑자기 대적이 침범해 옥여가 서쪽으로 행했다는 소식을 듣고 길이 멀어 뒤따를 수가 없어 서쪽을 향해 두 번 절하니 눈물이 비오듯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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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경상등도도체찰사 이덕형을 인견하고 남방의 일 등에 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경상등도도체찰사인 판중추부사 이덕형(李德馨)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방의 방비 등에 관한 일은 어떠한가?”
하니, 덕형이 아뢰기를,
“탕패가 더욱 극심하여 이루 형언할 수 없습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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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의 군사가 용인에서 패하다.
삼도의 군사가 용인(龍仁)에서 패하여 이광(李洸) 등이 본도로 돌아갔다. 삼도의 여러 장수들이 이광을 맹주로 삼고 진군하여 용인에 주둔한 적을 먼저 공격할 것을 의논하였다. 이에 권율(權慄)이 이광에게 말하기를,
“전로의 적진은 험한 곳에 웅거하여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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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사 고경명이 군사를 일으키다.
전 부사 고경명(高敬命)은 광주(光州)에 살다가 적이 경성에 침입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학유(學諭) 유팽로(柳彭老)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적을 토벌할 것을 도모하고 글을 지어 도내의 백성들에게 효유하기를,
“지난번 본도의 근왕병이 금강(錦江)에서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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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고경명이 금산의 적을 토벌하다 패하여 전사하다.
의병장 고경명(高敬命)이 금산(錦山)의 적을 토벌하다가 패하여 전사하였다.
경명이 모집한 병사 6~7천 명을 단속해서 북상하여 여산(礪山)에 주둔하였는데 왜적이 호남 지역을 침입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휘하 장사들이 본도를 염려하여 먼저 도내의 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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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생 김덕령이 의병을 일으키다.
광주(光州) 유생 김덕령(金德齡)이 의병을 일으켰다.
김덕령은 신력의 소유자로서 비호처럼 용건하고 자못 기절이 있었으며 집에서 유업을 익혀 겸회한 태도로 남에게 자신을 낮추었으므로 그의 역량을 아는 자가 없었다. 전란이 있은 뒤로 그는 거상을 하며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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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에게 승지 구봉서가 남한산성을 수리한 것은 왜구를 방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다.
청사가 출발하려고 하자, 상이 승지 구봉서(具鳳瑞) 및 중사를 보내 질병 때문에 대면하여 이별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유하게 하니, 마부달(馬夫達)이 말하기를,
“국왕의 질병이 고질화되어 심각한 상태를 심양에 돌아가 보고하겠다.”
하였다. 봉서가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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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을 신원시키고 복관해 주도록 명하다.
김덕령(金德齡)을 신원시키고 복관해 주도록 명하였다.
덕령은 광주(光州) 사람이다. 그는 강개지사(慷慨之士)로서 대절이 있었으며 용력이 빼어났다. 임진왜란 때에 의병을 일으켜 가는 곳마다 격파하였으므로 왜노가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피하였다. 선묘(宣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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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시에 왜적에게서 도망한 강항과 왜적을 무찌른 김덕령을 당상에 추중하도록 하다.
고 유신 교리 김인후(金麟厚)를 이조판서에, 절사인 좌랑 강항(姜沆)과 의병장인 좌랑 김덕령(金德齡)을 제조의 참의에 추증하였다. …… 강항은 영광에 살았으며 글재주가 있어서 어려서 과거에 급제하였다. 정유년에 형조좌랑으로서 재신 이광정(李光庭)의 종사관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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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연 이민서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박광옥과 김덕령에 대해 포장할 것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동경연 이민서(李敏敍)가 말하기를,
“광주(光州) 사람 박광옥(朴光玉)은 바로 명종(明宗) · 선조(宣祖) 때의 사류인데, 문과 출신으로 대관과 시종을 지냈습니다. 임진란을 맞이하여 고경명(高敬命)과 더불어 창의하여 군사를 일으켰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