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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를 인견하고 이제독의 철군, 경략과 제독의 갈등, 왜적 추격 등을 논의하다.
판중추부사 윤근수(尹根壽)가 경략원접사(經略遠接使)로서 안주(安州)에서 왔다. 상이 명하여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은 무슨 일로 왔는가?”
하니, 윤근수가 아뢰기를,
“오늘 아침 패문에 경략이 분부한 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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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경략이 중국군을 진격하는 일에 대해 한 말을 보고하다.
윤근수(尹根壽)가 올린 서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금 경략(經略)이 신과 남호정(南好正)을 불러놓고 좌우에 있는 사람들을 물리친 다음 비밀히 말하기를 ‘6월 1일 이후로는 내가 주장하게 될 것이다. 모든 계책이 나에게 있으니 굳이 서두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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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군량의 지급, 유정의 통제에 따라 적을 추격하는 일 등을 아뢰다.
대신들이 아뢰기를,
“어제 윤근수(尹根壽)가 아뢴 바, 10,000명의 병사가 한 달 동안 먹는 군량은, 5,000석을 넘지 않으니,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 등과 본도 및 전라감사로 하여금 대구(大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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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를 인견하고 왜적 토벌에 대한 경략의 생각 등을 묻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안주(安州)로부터 돌아왔는데, 상이 인견하였다. 두수가 아뢰기를,
“경략의 말은 ‘내가 만일 국왕과 더불어 가까이하면 혹 말썽이 많을까 두려우니 이 사이의 일을 그대가 어찌 다 알겠는가? 이러므로 서로 만나는 예를 못한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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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 조정에 철병 논의가 있으니 주청사를 속히 파견하자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윤근수(尹根壽)의 장계를 보건대, 중국 조정에서 일종의 철병 논의가 일고 있다 하니 사태가 매우 급박합니다. 주청사(奏請使)를 속히 보내되 밤낮으로 겸정(兼程)하여 전진하게 하소서. 다만 염려되는 것은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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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국군에게 너무 많은 군량이 지급되고 있으니 바로 잡을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호조참의 정광적(鄭光績)의 장계에 의하면, 중국군에게 1개월 지급할 군량의 수가 11,060여석이나 되는데 이는 수량 외에 과람하게 받는 숫자가 있어 이렇게 된 것입니다. 대체로 머물러 있는 중국군이 비록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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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관 이시발이 중국군의 군량이 부족하니 조처해 줄 것을 청하다.
낙총병(駱總兵)의 접반관 이시발(李時發)이 치계하였다.
“낙총병과 오유격(吳遊擊)이 지금 경주(慶州) 성중에 있는데 군량이 부족하다는 내용으로 누차 계문한 바 있습니다. 그 뒤 수개월을 지탱하다 보니 이미 낭패가 극도에 이르렀는데 각처에서 수송해 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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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전라도 각지의 산성을 수축하여 들어가서 지키게 하도록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일 전라감사 이정암(李廷馣)의 장계에 의하면, 도내의 산성을 살펴보니 남원(南原)의 교룡산성(蛟龍山城), 담양(潭陽)의 금성산성(金城山城), 순천(順川)의 건달산성(乾達山城), 강진(康津)의 수인산성(修仁山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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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낙참장이 우리나라 일에 수고했다며 감사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낙참장(駱參將)은【이름은 상지(尙志)이다.】우리나라의 일에 대해 매우 정성스러워서 회답하는 게첩에도 반드시 신중을 기하여 우려하는 뜻을 보이고 있어 매우 감격스럽다. 정조에 문안하는 게첩에 이런 내용을 넣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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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덕형이 중국군의 동태와 김덕령에게 일면의 방어를 맡길 것 등을 아뢰다.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신이 어제 저녁에 소응충(邵應忠)을 만나보고 ‘오(吳)·낙(駱) 두 장수가 무슨 이유로 돌아갔으며 유총야(劉總爺)가 돌아가도록 허락한 것인가?’ 고 물었더니【오유충(吳惟忠)·낙상지(駱尙志)이고 유총야는 유정(劉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