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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노량싸움에 전사한 부총병 등자룡을 강진 탄보묘에 배향하고 치제하라고 명하다.
황조의 부총병(副摠兵) 등자룡(鄧子龍)을 강진 탄보묘에 배향하고 관리를 보내 치제하였다. 전교하기를,
“근래에 이충무(李忠武)의 유사를 보다가 노량진 싸움을 추억하면서 저도 모르게 넓적다리를 만지면서 길게 탄식하였다. 중국의 부총병 등자룡은 70세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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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명화적의 즉결 처분, 경기수사 이빈의 결장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평상시 명화강도(明火强盜)는 정부에 보고하면 계복하여 처리하였는데 지금 이덕형(李德馨)의 장계를 보니 죄수를 가두고 옥에서 기르는 것은 과연 폐단이 있습니다. 병란이 일어난 이후로 모든 공무는 거의 군정 방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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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접반사 윤근수가 경략이 병부에 올린 게첩을 보고하다.
경략접반사 윤근수(尹根壽)가 치계하기를,
“이 달 26일에 경략이 대청에 앉아서 신들에게 이르기를 ‘조령(鳥嶺) 등 세 곳에 관을 설치하여 지키면 나는 오유충(吳惟忠)·낙상지(駱尙志)·심무(沈茂)의 군사를 주둔시킬 것이다. 내 처음 뜻은 본래 이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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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략이 장수를 불러들여 군정이 동요하는 것을 막을 방도를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호택(胡澤)과 심사현(沈思賢)의 수본을 보니, 경략의 최패(催牌)를 받고서 유정(劉綎) · 낙상지(駱尙志) · 오유충(吳惟忠)과 회동하여, 앞서 대구(大丘)·선산(善山) · 조령(鳥嶺) 등지로 가서 지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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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덕형이 남방의 형세에 대한 이여송의 계획을 듣고 보고하다.
접반사(接伴使) 이덕형(李德馨)이 치계하였다.
“신이 제독의 하처에 가서 남방의 위급한 형세를 극력 말하였더니, 제독이 대답하기를 ‘유정(劉綎)에게 진격하여 적을 섬멸할 것을 누차 독촉하였다. 유정은 대구(大丘)가 관긴(關緊)하다 하여 이곳을 지키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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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함락된 진주성 싸움의 자세한 경과.
당초에 적추(賊酋) 가등청정(加藤淸正)이 제추의 군대를 합치면 30만이라고 하였는데 어떤 자는 7~8만 명이라고 하였다. 왜적이 수륙으로 함께 나아가 진주를 공격하려 할 때 총병(總兵) 유정(劉綎)은 유격(遊擊) 오유충(吳惟忠)과 함께 대구(大丘)에 있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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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이 분열되어 있는 중국군 장수들을 두루 방문하여 설득하겠다고 아뢰다.
이항복(李恒福)이 아뢰기를,
“신이 오랫동안 경략의 문하에 있으면서 말하는 것을 자세히 듣고 겸하여 동정을 살펴보니, 남북의 제장들 사이에 시기로 틈이 벌어져 호령이 매양 서로 반대되었습니다. 듣건대 제장 중에 용감하고 용병을 잘하기로는 유정(劉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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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곤수 등이 전라도의 구원 요청과 이여송의 미온적인 반응을 보고하다.
정곤수(鄭崑壽)·이덕형(李德馨) 등이 치계하였다.
“어제 저녁에 도원수 권율(權慄)이 이 달 5일 운봉현(雲峰縣)에서 보낸 전통을 받았는데, 그 전통에 ‘7월 3일에 적의 무리가 운(運)을 나누어 1운은 구례(求禮)로 향했고 1운은 이미 운봉현의 경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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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암이 명군의 남원성 주둔, 왜적의 구례 침입, 왜적 후퇴 등을 알리다.
전라도 관찰사 이정암(李廷馣)이 치계하였다.
“7월 12일에 보낸 병사 선거이(宣居怡)의 치보에 ‘전후에 내려온 중국 장수 낙참장(駱參將) · 송유격(宋遊擊) · 사총병(査總兵)·이도독(李都督)·고유격(高遊擊) · 오지휘(吳指揮) · 여상공(呂相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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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조판서 이덕형이 남원에서 진주에 이르는 지역의 상황을 알리다.
형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치계하였다.
“사총병(査總兵)이 오늘 순천(順天)에서 이곳으로 왔는데, 차비통사(差備通事) 신응충(申應沖)이 말하기를 ‘이 달 19일 사총병이 제독의 패문을 보고서 그 병마는 머물러 둔 채 자신만 홀로 나왔다. 남방의 적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