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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덕형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동향, 왜적과의 강화 상황 등을 논의하다.
상이 접반사 이덕형(李德馨), 조도사 윤승훈(尹承勳), 동부승지 이호민(李好閔)을 인견하였다. 상이 덕형에게 이르기를,
“경은 어떻게 왔는가?”
하니, 덕형이 아뢰기를,
“지금 듣기에 제독이 나온다고 하니, 중로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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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도장 최우가 풍상공이 안변부 왜적과 강화를 논의한 일을 보고하다.
중국 장수의 향도장(嚮導將) 최우(崔遇)가 치계 하였다.
“신들이 풍상공(馮相公)을 배행하고 안변부(安邊府)로 들어갔을 적에 적왜 4인이 먼저 와서 일행의 인마를 동문 밖에서 맞아들이더니, 이윽고 적의 괴수가 적왜 3인을 시켜 객사의 동헌에 와 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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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이간시킬 첩문을 만들어 성안에 떨어뜨리라는 일을 논의하다.
상이 첩문 한 통을 지으라고 명하였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명조의 대장군 이제독(李提督)이 벌써 계양(薊陽) · 요동(遼東)의 군병 7만, 선부(宣府)의 군병 3만, 대동(大同)의 군병 3만, 묘만(苗蠻)의 군병 8만, 천진(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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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조정에서 은을 발송하여 조선의 공이 있는 장령들에게 나누어주게 하다.
명조에서 은 3,000냥을 발송하여 우리나라의 공이 있는 장령 및 순직한 원역에게 나누어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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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관원 정동지 등을 접견하고 왜적과 강화하는 일의부당함을 말하다.
명조의관원정동지(鄭同知)【문빈(文彬)】·조지현(趙知縣)【여매(汝挴)】·여참군(呂參軍)【응종(應鐘)】이 의주(義州)에서 왔는데 상이 숙녕관(肅寧館)에서 접대하였다. 상이 배례를 행하겠다고 청하니, 정·조가 받을 수 없다고 하므로 드디어 읍례를 행하였다. 상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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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 서울로 진병하도록 제독에게 자문을 보내도록 전교하다.
상이 비변사 및 삼사를 인견하였다.【인성부원군 정철(鄭澈),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호조참판 윤자신(尹自新), 창산군 성수익(成壽益),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 교리 이유중(李有中), 지평 신흠(申欽), 정언 송영구(宋英耈)가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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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량어사 강첨이 백성들이 잔폐하고 있다고 무휼하기를 청하다.
충청도운량어사 강첨(姜籤)이 치계하기를,
“군사를 일으킨 이래 부역이 날로 번다하여 백성들이 터전을 잡고 살 수가 없어서 열 집에 아홉 집은 비었고 게다가 난리가 일어난 뒤로는 열읍의 수령에 거의 무인을 임시로 차정했으므로 한갓 엄격하고 가혹하게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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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신이 낙참장을 만나고 돌아와 이제독이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아뢰다.
이상신(李尙信)이 낙참장(駱參將)의 처소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신이 상께서 만나 보고자 한다는 뜻을 알렸더니, 답하기를 ‘요사이 병이 있는데다 또 강화의 의논 때문에 마음이 몹시 아프다. 지금 만약 병을 무릅쓰고 나아가 참석한다면 나의 성미가 급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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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통판이 경략의 생각은 강화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하다.
대가가 다시 청천강(淸川江)을 건너 5리쯤에서 왕통판(王通判)을 만났다. 상이 통사를 시켜 전달하기를,
“내가 안흥(安興)에서 대인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대인이 오래도록 오지 않았소. 내가 경략을 만날 일이 급하기 때문에 광통원(廣通院)에서 서로 보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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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송경략에게 보내는 자문을 고치기를 청하다.
대신이 아뢰기를,
“왕통판(王通判)의 말을 듣고 보니 명조가 강화하고 군사를 파하는 것을 장책으로 여기므로 결코 말로는 쟁변하기 어렵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일은 가슴 치며 통곡할 뿐입니다. 오늘 아침에 보낸 자문은 내용은 통쾌하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