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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 패전 보고가 이르자 파천을 의논하다.
충주에서의 패전 보고가 이르자 상이 대신과 대간을 불러 입대케 하고 비로소 파천에 대한 말을 발의하였다. 대신 이하 모두가 눈물을 흘리면서 부당함을 극언하였다. 영중추부사 김귀영(金貴榮)이 아뢰기를,
“종묘와 원릉이 모두 이곳에 계시는데 어디로 가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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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국 등이 상이 자책하며 경연을 열고 성지를 안정할 것을 청하다.
행대사간 이헌국(李憲國), 행대사헌 김찬(金瓚), 집의 권협(權悏), 장령 정희번(鄭姬藩)·이유중(李有中), 지평 박동현(朴東賢)·이경기(李慶禥), 헌납 이정신(李廷臣), 정언 황붕(黃鵬)·윤방(尹昉) 등이 아뢰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국운이 극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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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연 ․ 박동현 ․ 권협 ․ 김응남 ․ 이덕형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정창연(鄭昌衍)을 사헌부 대사헌, 박동현(朴東賢)을 홍문관 부응교, 권협(權悏)을 광주목사(廣州牧使), 김응남(金應南)을 예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을 한성부판윤에 제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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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당상 등을 인견하여 군량 마련 ․ 납속한 자에 대한 시상 등을 논의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당상·삼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여러 신하들은 각각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라.”
하니,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양향을 조처하는 일은 힘을 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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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를 심유경의 행차에 따라가게 하다.
신곡(申鵠)을 국문하였다. …… 상이 이르기를,
“척금(戚金)이 우리나라를 위해 진력하니 그 정성을 취할 만하다. 왜노의 항복표문이 이르면 우리나라의 일은 그만인 것이니 계속 잇따라 사신을 보내야 한다. 반드시 연소한 문관을 가려 심유경(沈惟敬)의 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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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최동립 등이 박동현의 일을 아뢰다.
6619. 장령 최동립 등이 박동현의 일을 아뢰다.
장령 최동립(崔東立), 지평 유희분(柳希奮)이 회계하기를,
“지난 계사년에 대가가 도성으로 돌아오자 마침 중국 조정에 주청할 일이 있었으나 적임자를 구하기 어려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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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유희분이 정영국의 상소와 관련하여 사직을 청하다.
6620. 지평 유희분이 정영국의 상소와 관련하여 사직을 청하다.
지평 유희분(柳希奮)이 아뢰기를,
“보잘 것 없는 어리석은 신이 외람되게 대간의 자리에 있으면서 직임을 다하지 못하여 죄가 산처럼 쌓였으니 만 번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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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왜국 정세에 대해 의논하다.
상이 주강에 나아갔다. 부제학 김수(金睟)가 나아가 아뢰기를,
“평수길(平秀吉)은 광패한 자로, 그의 말은 겁을 주려고 한 것일 뿐입니다. 이런 실상이 없는 말로 진주하기까지 하는 것이 사리상 어찌 합당하겠습니까.”
하니, 상이 황정욱(黃廷彧)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