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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잡과 적의 형세와 평양으로 옮길 일을 논의하다.
신잡(申磼)이 돌아왔다. 상이 인견하고 하문하기를,
“적세가 어떠하던가?”
하니, 잡이 아뢰기를,
“유시 말에 혜음령(惠音嶺)에 도착했다가 도로 동파(東坡)로 왔는데, 이각(李珏) · 성응길(成應吉) 등이 적을 방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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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사 강신이 왜적이 통천에 닥쳤다고 치계하다.
강원도감사 강신(姜紳)이 치계하였다.
“북동의 왜적 4~500명이 철령(鐵嶺)을 넘고 회양(淮陽)에서 추지령(楸池嶺)을 넘어 뜻밖에 통천(通川)에 들이닥쳤다고 합니다. 이는 필시 북적이 서경과 송도가 잇따라 패몰되었다는 기별을 듣고는 감히 서울로 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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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형조좌랑 강항이 상소하다.
6386. 전 형조좌랑 강항이 상소하다.
전 형조좌랑 강항(姜沆)이 상소하였다.
“전 형조좌랑 신 강항은 목욕재계하고서 백번 절하고 서쪽을 향하여 통곡하면서 삼가 주상전하께 상언합니다. 생각하건대, 신은 지난 정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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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이 이순신의 사당을 세우는 일에 관해 아뢰다.
6401. 홍문관이 이순신의 사당을 세우는 일에 관해 아뢰다.
홍문관이 아뢰기를,
“이순신(李舜臣)의 사당을 세우는 일에 관하여 전례를 고찰한 다음 아뢸 것을 전교하셨습니다. 우리나라의 전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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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가 왜구침구를 이유로 요동정벌을 반대하다.
4월, 봉주(鳳州)에 머물렀다. 태조에게 이르기를,
“과인이 요동을 공격하고자 하니 경 등은 마땅히 힘을 다하라.”
하니, 태조가 아뢰기를,
“지금에 출사(出師)하는 일은 네 가지의 옳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작은 나라로서 큰 나라에 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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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밀직사 김선치의 졸기에 왜를 막은 사실을 적다.
전 밀직사(密直使) 김선치(金先致)가 졸하였다. 선치(先致)는 상주(尙州) 사람인데 판종부시사(判宗簿寺事) 김군실(金君實)의 아들이다. 전조(前朝)에 벼슬하여 처음에 산원(散員)을 제수 받았다가 옮기어 낭장(郞將)에 이르고, 임오년에 전라도 도순문사(都巡問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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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수비를 하게 하는 외에는 도진무사를 모두 폐지하기를 청하다.
정당문학(政堂文學)정당문학(政堂文學)고려와 조선시대 국가 행정을 총괄하던 관직이다. 1275년(충렬왕 1) 중서문하성이 첨의부(僉議府)로 개편되면서 참문학사(參文學事)로 개칭되었으나 1290년에 다시 정당문학으로 고쳤다. 이인복(李仁復)을 원나라에 파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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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운
공민왕 8년에 홍적이 서경을 함락하자 정세운(鄭世雲)은 서북면도순찰사(西北面都巡察使)로 임명되어 황주(黃州)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말하기를,
“적은 서경에 들어 와 연료로 섶을 준비하고 성을 수축하는 것으로 보아 더 다가 올 계획이 없는 듯 싶으니 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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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호부 ․ 도진무사는 모두 폐지하여 달라고 글을 올리다.
정당문학(政堂文學) 이인복(李仁復)을 원나라에 보내어 표문을 올려 사례하고 또 글을 올려 아뢰기를,
“그윽히 생각하옵건대, 세조황제께서 동쪽을 정벌하실 때에 우리 국왕으로 하여금 원나라의 승상으로 삼고, 행성의 관리들을 국왕에게 위임하여 보증 천거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