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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상 등이 녹도의 성을 지키면서 조안국에게 구원을 요청하다.
왜놈들이 녹도(鹿島)를 포위하자 흥양현감(興陽縣監) 신지상(愼之詳) 및 권관 김헌(金巘)이 함께 성을 지키며 즉시 병사 조안국(趙安國) 및 좌도 방어사 남치근(南致勤)에게 치보하였다. 이때에 날이 저물지 않았는데 조안국 등이 흥양【녹도와의 거리가 30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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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남치근과 조안국을 문책할 것을 청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요사이는 군령이 엄하지 못하고 인심이 태만해져 한갓 물러나 살아나는 것만 다행으로 여기고 적을 섬멸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비록 이겨낼 수 있는 사세를 만나더라도 나가 싸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멀리서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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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홍인록이 왜변상황을 아뢰다.
선전관 홍인록(洪仁祿)이 전라도에서 돌아와 아뢰었다.
“신이 듣건대, 녹도(鹿島) 관할인 외딴 섬 속에 왜선 20여 척이 정박하여 있으면서 파도가 거칠기 때문에 오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데 남치근(南致勤)과 조안국(趙安國)이 지금 흥양(興陽)에 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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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가 왜적 18척이 흥양에 침범하였는데 녹도권관 이대원이 전사했다고 보고하다.
전라감사가 왜적선 18척이 흥양(興陽) 지경을 침범하였는데 녹도권관(鹿島權管) 이대원(李大源)이 전사했다고 치계한 것을 입계하니, 우윤 신입(申砬)을 방어사로 삼아 군관 30명을 거느리고 그날로 나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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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전라좌수사 이천의 추고를 청하다.
전라좌수사 이천(李薦)이 수토할 일로 여러 장수들과 약속하였는데 제때에 도착하지 않은 순천부사 성응길(成應吉)과 보성·낙안·흥양·광양 등의 고을 수령들에게 모두 장형을 집행, 보성군수 이흘(李屹)이 즉사하였다. 감사는 노정의 거리를 헤아리지 않았고 형장을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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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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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전라도 연해 지방 수령이 바다에 나가는 일과 충청수군의 군량 문제를 아뢰다.
비변사 아뢰기를,
“전라도의 연해인 광양·순천·낙안·흥양·보성·장흥·강진·해남·진도·무안·함평·나주·영광·무장·영암 등 15읍이 모두 주사에 소속되어 수령은 반드시 모두 바다로 나아가야 하는데, 추적이 한창 시급한 지금 해변의 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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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마귀를 접견하고 전략을 의논하다.
마제독(麻提督)이 뒤이어 오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중국의 대인으로서 일찍이 이렇게 예방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 양대인(楊大人)이 누추한 곳에 왕림하시는 것도 감히 만류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또 대인께서 왕림해 주시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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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황신이 전라도의 적정과 영남으로의 군사 이동의 부당성을 진언하다.
전라도관찰사 황신(黃愼)이 치계하였다.
“본도의 적세가 점차 철수하여 물러가는 듯하지만 장흥(長興)과 보성(寶城)의 적은 낙안(樂安)의 적진에 합세하고, 순천(順天)과 흥양(興陽)의 적도 군사를 나누어 낙안에 목책을 쌓고 집을 지으면서 날마다 곡식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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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진중에서 도망해 온 전풍상이 왜적의 상황을 아뢰다.
진해(鎭海)에 사는 정병(正兵) 전풍상(全風上)이 왜적의 진중에서 도망해 와서 아뢰었다.
“지난 임진년 8월 산골로 피란했다가 왜적에게 잡혔는데 왜장 산도(山道)의 진중에 소속되어 안골포(安骨浦)에 한달 남짓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산도를 따라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