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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서명연이 도주가 폐단을 이유로 고환차왜를 보내지 않는 것을 장계하다.
세자가 대신과 비국의 여러 재신들을 인접하였다. 우의정 이건명(李健命)이 말하기를,
“동래부사 서명연(徐命淵)이 장계하기를, ‘이전부터 도주가 새로 임무를 맡아 강호(江戶)에 가서 조현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고환차왜를 보내었으며, 이로부터 또한 사람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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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일행의 견문을 기록하다.
사행이 바다를 건너 모두 세 번 육지에 오르고 수천 리를 가서야 비로소 강호(江戶)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곧 관백(關白)이 거처하는 곳으로 지리가 매우 험하였고 경유한 곳의 성호는 견고하고 완벽하여 포석으로 분쇄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호에는 모두 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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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번이 사자를 보내 향을 올리다.
일본 대마주태수 평의번(平義蕃)이 사자를 보내어 향을 올렸다. 대마도는 언제나 국휼에 조차를 보내어 향을 올리고 해를 넘긴 적이 없었는데, 이때에 이르러 그 올리는 침향이 대마도 안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강호(江戶)에서 구하였으나, 또한 품절되어 멀리 중국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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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정사 조엄이 왜인에게 예단을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 아뢰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 당상을 인견하였다. 통신정사 조엄(趙曮)이 아뢰기를,
“교린하는 도리는 의당 성신을 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진년의 통신사가 떠날 때 집정의 액수에 대한 가감 때문에 사행이 오랫동안 부산에 머물러 있었는데, 강호(江戶)에 도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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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김치인이 관백의 득남을 치경하는 것과 도주에게 위경하는 것 등에 대해 아뢰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영의정 김치인(金致仁)이 말하기를,“동래부사 엄린(嚴璘)의 장계에 의하면, ‘계하한 관사에 의해서 관백(關白)이 아들을 낳은 것을 치경하는 서계는 허락하고, 도주에게 위경하는 것은 예에 어긋나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을 책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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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왜가 대마도태수가 죽었다가 5일만에 소생하였다는 사정을 2개월만에 통보하다.
동래부사 이이상(李頤祥)이 치계하기를,
“훈도 정일성(丁一星)이 와서 고하기를, ‘어느 날 관수왜가 수문통사를 시켜 소인 등과 만나기를 청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별차와 더불어 가서 보니 섬 안에 크나큰 경사가 있다고 하면서 대마도태수가 죽은 지 5일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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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유강이 치계하여 왜인들이 규정 이외로 의빙사를 보내옴을 알리다.
동래부사 유강(柳墾)이 치계하기를,
“이 달 13일에 훈도별차가 보고하기를 ‘왜인의 큰 배 한 척이 관에 이르렀기에 실정을 물으니, 기묘년 조약에 의한 제 8선의 왜인 선원 30명과 의빙대차왜의 선문을 가져온 두왜 한 명이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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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심낙수가 제주도는 임진왜란 때에 충돌이 없었다고 상소하다.
제주목사 심낙수(沈樂洙)가 상소하기를,
“생각건대 제주도는 호남의 방벽이 되며 말이 생산되고 귤을 바치는 곳으로서 진실로 이롭게 쓰이는 곳이지만 이보다 더 중대한 것이 있습니다. 일본의 대판과 강호, 중국의 복건과 강남 사이에 끼어 있는 섬이므로 동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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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이경일이 서계와 도서를 위조하고 위조한 서계를 서사한 최경 등을 효수할 것을 아뢰다.
차대하였다. 우의정 이경일(李敬一)이 아뢰기를,
“동래부의 간사한 역관들이 왜인과 교통하여 뇌물을 받고 나라를 속인 죄상이 이제 이미 안핵사의 밀계에서 모두 탄로가 났는데, 이는 실로 전고에 없던 극악이요 대대인 것입니다. 수악은 박준한(朴俊漢) ·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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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 유효원이 대차왜 평공이 서계와 진상하는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고 치계하다.
통제사 유효원(柳孝源)이 치계하기를,
“표류된 왜선이 와서 관소에 정박했기 때문에 실정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통신사가 나오기를 청하는 대차왜 평공(平功)이 서계와 진상하는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서계는 내용이 격례와 매우 어긋났고,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