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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왜가 제기한 것을 자문을 만들어 군문에 치보하도록 비변사와 상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적추 의지(義智) · 조신(調信) 등의 서계를 반복하여 읽어보았는데, 군문에서 보낸 유첩의 내용이 엄준하였기 때문에 이 적들이 간략히 회답하였고, 전후 사람들을 쇄환시키는 것으로써 태도를 바꾸고서 성의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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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이 일본의 정세에 관한 일로 자문을 보내다.
흠차총독계요보정등처군무겸리양향경략어왜도찰원우도어사겸병부우시랑 건(蹇)이 적정에 관한 일로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이 보낸 자문을 받아보니 ‘만력 30년 11월 20일에 경상도관찰사 이시발(李時發)이 치계한 내용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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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태수 평의지가 화호에 관해 서계를 보내오다.
대마도태수 평의지(平義智)의 서계에,
“일본국 대마도태수 평의지는 삼가 조선국 예조대인합하께 상서합니다. 평조신(平調信)도 대마도로 돌아왔고, 우리나라의 사세도 전일과 다름없습니다. 두 나라의 화호에 관한 일에 대해서는 저 평의지 이외에는 별로 명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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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조신이 화호에 관해 서계를 보내오다.
평조신(平調信)의 서계는 다음과 같다.
“제가 이달 17일에 왕경에서 대마도로 왔는데, 일본의 사세는 조금도 변동이 없습니다. 모든 일을 전혀 의심하지 마시고 속히 큰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또한 첨부한 목록의 약재는 내부 덕천가강(德川家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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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평의지와 평조신의 서계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평의지(平義智)와 평조신(平調信) 등의 서계를 보건대, 덕천가강(德川家康)의 수압이 본도에 와 있다는 핑계로 강화를 매우 다그치고 있으며 또한 신사를 보내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시험삼아 떠보려는 계책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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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이시발이 왜선의 출몰에 대해 장계를 올리다.
경상도 관찰사 이시발(李時發)의 치계에,
“수군절도사 이영(李英)의 치보에 ‘이달 4일 아침에 정체불명의 왜선이 남쪽 외양으로부터 나오므로 배를 거느리고 바다로 나갔더니, 잡혀갔다가 달아나 돌아오는 남녀 14명이었다. 신분과 적정을 물었더니 「태인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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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파견된 건이라는 사람이 일본 정세에 대해 자문을 보내다.
흠차총독계요보정등처군무겸리양향경략어왜도찰원우도어사겸병부우시랑 건(蹇)이【이름은 달(達)이다.】자문을 보내었다.
“왜정에 관한 일입니다. 금년 9월 22일 앞의 일에 관해 조선국왕의 자문을 받으니 ‘도추 조신(調信) 등이 다시 왜사 귤지구(橘智久) 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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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하동 유학 김광이 평조신의 화친을 받아들여 신사 보낼 것을 건의하다.
경상도 하동의 유학 김광(金光)이【일본국에 잡혀갔다가 쇄환되어 나온 자이다.】이 상소하기를,
“삼가 아룁니다. 왜적에 관한 완급의 형세와 일을 조처하는 권의·경상의 방도에 대해 전에 성상의 하문을 받고 이미 죄다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전하께서 혹 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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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귤왜에게 곧 군문의 분부가 있을 것으로 통보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김광(金光)이 여기에 와서 여러 곳에 말한 것이 매우 장황하였는데, 이제 또 상소하여 왜정을 많이 아뢰었습니다. 그 주의는 오로지 신사를 차견하여 가강(家康)과 화친을 트자는 데에 있으니, 평조신(平調信)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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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이시발이 유승서와 박대근이 귤지정과의 문답을 장계하다.
경상도관찰사 이시발(李時發)이 장계하였다.
“유승서(柳承瑞)와 박대근(朴大根)이 동시에 관사에 가서 조용히 술자리를 마련하고 정형을 캐물어 보게 하였더니, 귤지정(橘智正)이 대답하기를 ‘글 속에 이미 다 말했는데 다시 할 말이 없다.’ 하였습니다. 승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