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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을 이간시킬 계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무릇 병가(兵家)의 기회는 잠깐 사이에 변하기 때문에 먼 곳에서 지수(指授)하는 것은 혹 임기하여 선처하는 것과 서로 방해로움이 없지 않을 것이니, 오직 당사자가 활용법으로 통변(通變)을 잘하는 데 있을 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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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적을 이간하는 문제를 아뢰다.
비변사가 비밀히 아뢰기를,
“지금 경상도의 전 감사 한효순(韓孝純)의 장계와 평의지(平義智)·평조신(平調信) 두 적이 화친을 청한 편지는 군기(軍機)에 관계되어 처치하는 일을 극진히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그에 회답할 사연을 비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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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순안차관 지휘 주응규를 접견하다.
상이 순안차관(巡按差官) 지휘(指揮) 주응규(周應奎)를 별전에서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께서 우리나라의 일 때문에 원로에 근로하시니, 미안하게 여깁니다.”
하니, 지휘가 답하기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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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가 왜정에 관하여 자문을 보내다.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가 왜정에 관하여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본월 4일 흠차순무요동지방찬리군무겸관비왜(欽差巡撫遼東地方贊理軍務兼管備倭) 도찰원우첨도어사(都察院右僉都御史) 이(李)의 전사에 대한 안험을 접수하였는 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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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랑의 차관을 부산까지 호송하는 일을 논의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도감의 관원이 와서 ‘손시랑(孫侍郞)의 차관 두 사람이 소서비(小西飛)의 졸왜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왔는데, 앞으로 부산으로 갈 것이라고 한다.’ 고 하기에, 도감낭청에게 접대하도록 하였습니다. 부산으로 가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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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거제의 왜적을 공격하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삼가 헌부가 논계한 좌의정 윤두수(尹斗壽)의 죄를 보니, 그중 한 조목은 근일 거사의 잘못으로서 이는 참으로 그러합니다. 그러나 그 일은 신들이 그 죄를 나누어 받아야지 두수에게만 책임지울 수 없는 일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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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평조신의 서신을 보고하다.
평조신(平調信)의 서신은 다음과 같다.
“일본국비서소감겸귀국가선대부(日本國秘書少監兼貴國嘉善大夫) 풍신조신(豊臣調信)은 이장군(李將軍) 막하에 답합니다. 지난달 25일에 부쳐주신 서신은 이 달 6일에 받아보았습니다. 제가 세세한 사정을 행장(行長)에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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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투항왜인들에게 얻은 적의 정세 등에 관하여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신들이 어제 저녁에 사낭청(司郞聽) 이영백(李榮白)으로 하여금 통사 박우춘(朴遇春) · 함정호(咸廷虎)와 함께 투항해 온 왜인 기수계(其愁戒)가 있는 곳에 가서 술을 대접하게 하고, 다시 소조천(小早川)의 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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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김응서와 왜장이 만난 일을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11월 3일에 성첩하였다.】
“김해에 주둔한 왜적의 부장 나강계저모차(羅江戒底母此)라고 칭하는 자가 행장(行長) 등의 서신을 휴대하고 서로 만나볼 기일을 결정할 목적으로 나왔습니다. 다음날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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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변사 이빈이 치계하여 왜의 군관과 접촉한 일을 아뢰며 평조신 등의 서신을 첨부하다.
경상도 순변사 이빈(李薲)이 치계하기를,【10월 24일에 성첩하였다.】
“10월 21일에 김해에 있는 장왜의 조카로 군관이라고 호칭하는 왜인 원십량(源十良)과 졸왜 7명이 각각 창검을 휴대하고서 부적인(附賊人) 최억(崔億)과 통사인 승 인사(印思)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