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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격이 병부에 동봉에 관한 품첩을 올리다.
심유격(沈遊擊)이 병부에 올린 품첩은 다음과 같다.
“동봉(東封)을 완보한 일입니다. 윤8월 18일에 비직(卑職) 등은 용절·새서 등을 받들고 일본국에 도달하니, 수길(秀吉)이 9월 2일을 택하여 대판(大坂)에서 영접하고 책봉 조서를 받기로 하여, 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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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신이 병부에 동봉에 관한 게첩을 보내다.
중국 사신이 병부에 보낸 게첩은 다음과 같다.
“책봉일본정사등관오군영등아문서도독첨사(冊封日本正使等官五軍營等衙門署都督僉使) 양(楊) 등이 동봉(東封)을 완보하는 일입니다. 본직이 본년 6월 15일에 부산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던 것은 이미 본제에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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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을 수비하는 일에 대하여 비변사가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도성은 강으로 방어를 해야 하니, 강을 지키지 못하면 도성은 또한 보전하기 어려운 것으로 성상께서 염려하신 것은 매우 원대한 처사이십니다. 강변을 수비하는 일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경기의 여주(驪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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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용감정 나급이 평행장에 관해 치계하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관인 제용감정(濟用監正) 나급(羅級)이 치계하였다.
“평행장(平行長)이 중국 사신과 한꺼번에 나오는데, 마침 안개가 짙어서 방향을 알아볼 수 없으므로 사신은 혹은 되돌아가서 대마도에 정박하였다고도 하고 혹은 모지에 정박했다고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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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황신이 일본국에서 돌아와 서계를 올리다.
통신사 황신(黃愼)이 일본국에서 돌아와 서계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평조신(平調信)이 말하기를 ‘관백(關白)이 청정(淸正)·장정(長政)·길성(吉盛)·행장(行長) 등 네 장수로 하여금 먼저 떠나게 하였으니 이 네 사람이 당연히 선봉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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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황신을 인견하고 일본의 사정을 듣다.
신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황신(黃愼)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그대는 나라의 일로 외국에 왕래하느라 노고가 많았다.”
하니, 황신이 아뢰기를,
“사신의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왕명을 바로 전달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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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재침입을 방어하는 계책을 비변사가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황신(黃愼)이 서계한 내용은 매우 자세한데, 그 줄거리는 2~3개월 후에 왜적이 재침범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들어온다면 먼저 전라도와 제주도를 침범하고 또한 주사(舟師)를 침범할 것이라 하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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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말한 적의 형세에 대해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 당상과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여러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황신(黃愼)이 와서 적의 형세에 대해 말했는데 근래에는 어떠한가?”
하니,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가 아뢰기를,
“서계한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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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경략군문에 자문을 보내다.
총독경략군문(總督經略軍門)에 자문을 보냈는데 다음과 같다.
“조선 국왕이 남병을 시급히 징발하여 밤낮을 가리지 말고 와서 구원해 줄 것을 청하는 일입니다. 본년 12월 21일 책사를 수행한 배신 황신(黃愼)의 장계에 의하면 ‘전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