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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 정인인이 제포 왜인에 대하여 서계하다.
전한 정인인(鄭麟仁)이 서계하기를,
“신이 직접 제포의 왜인을 검찰하여 보니 호의 총수 400, 인구 2,000여 명으로 출생이 날마다 불어나니, 염포(鹽浦)·부산포(釜山浦) 역시 반드시 이럴 것입니다. 마치 종기가 뱃속에 맺히는 것과 같아 언젠가는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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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 등 당상이 모여 김준손이 서계한 왜노의 일을 의논하여 아뢰다.
삼공 및 부원군 이상과 예조·병조 당상이 모여, 김준손이 서계한 왜노의 일을 의논하고 아뢰기를,
“웅천(熊川)·동래(東萊)·울산(蔚山)에 항상 거주하는 왜인으로서 경계를 넘어오는 자들이 저희끼리 서로 치고 싸움하는 것을 금하지 말 것과 제포(薺浦)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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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 등이 웅천 ․ 동래 등처의 왜노 문제 등을 아뢰다.
유순·박원종·유순정이 아뢰기를,
“웅천(熊川)·동래(東萊) 등처에 왜노가 와서 거주하는 자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인물이 혹 포로가 되면 변장을 하여 체차하는 것이 예입니다. 다만 왜노의 출입에는 스스로 관한이 있어서, 전에는 넘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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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관 김근사가 가덕도 왜변으로 인해 제포의 두왜와 만난 일을 아뢰다.
경차관(敬差官) 김근사(金謹思)의 장계에 이르기를,
“제포(薺浦)의 두왜(頭倭)를 불러 조정에서 의논한 일로써 물으니, 대답하기를, ‘우리도 항상 가덕도(加德島)의 일로 조정의 물음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였기 때문에, 묻기 전에 심포(尋捕)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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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대사헌 손주 ․ 윤세호 ․ 김세필의 개차, 금주법 시행 등을 청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듣건대, 오늘 정사에서 …… 김세필로 집의에 의망하였습니다. 무릇 일로 인하여 혹 승직되고 혹 가자된 이가 만약 그 소임을 잘하지 못하면 으레 모두 개정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필은 대마도에 가지 않았으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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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박전이 왜노 문제를 걱정하며 정벌하자고 상소하다.
감찰 박전(朴佺)이 상소하니, 그 대략에 이르기를,
“신이 듣건대, 제포·부산포·염포의 왜인은 조종조에 있어서 거접하기를 허락한 호수가 60으로, 그 나머지는 곧 쇄환하게 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그 형세가 고약하며 억세지 않고 잘 길들어, 신하를 일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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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이 부산포 등지에 당상관을 파견하면 흔단이 생길까 두렵다 하다.
대간이 아뢰기를,
“부산포·염포·웅천 등처에 당상관으로 차견할 일을 명하여 대신에게 의논하게 하였는데, 대신은 전일의 의논에 견제되어 고치고자 하지 않으므로, ‘당상관으로 차견하면 왜노를 진복시킬 수 있다’ 고 한 것입니다. 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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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대관이 동래군에 유감이 없다 하니 동래현령 윤인복은 왜군을 해산하라고 회답하다.
대마도의 대관(代官) 종병부성친(宗兵部盛親)의 서계에 이르기를,
“조선과 일본은 입술과 이빨이 서로 맞닿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대명국의 선지를 받았는데, 그 선지에 이르기를 ‘양국은 다를 것이 없어 아침저녁으로 통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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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이길 계책으로 무사의 선정 ․ 대신을 도원수로 삼을 것 등을 결정하다.
왜인의 서계를 빈청에 내리고 이르기를,
“이것을 보니 마음이 아픔을 이기지 못하겠다. 친히 경 등에게 이길 계책을 듣고자 한다.”
하고, 드디어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 삼공 및 부원군·육경(六卿)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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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포첨사 김세균이 왜인을 소홀히 대우했기에 침입이 있었다고 김석철에게 알리다.
제포첨사(薺浦僉使) 김세균(金世鈞)이 적의 진중에 있으면서 김석철(金錫哲)의 하인에게 글을 보내기를,
“왜인들이 말하기를 ‘지나간 기해년부터 거의 100년이 되도록 생명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서로 친하였었는데, 근간에 각관에서 서울에 올라가는 객인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