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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왜 사신의 은을 사지 말 것을 건의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왜사가 가지고 온 은량의 무역을 허락하는 폐단을 신들이 전일 반복하여 논계하여 윤허를 받아 무역하지 말라는 명이 이미 해조에 내려졌습니다. 그러니 비단 나라 사람들만이 아는 것이 아니라 왜사도 반드시 들었을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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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왜 사신의 은을 사지 말 것을 건의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왜사가 은을 가져왔다는 말은 옛날에는 듣지 못하였는데, 지금 만약 무역을 허락하여 그 단서를 열면 저들은 반드시 그 이익이 큰 것을 좋아하여 계속 가지고 올 것인데 장차 무슨 말로 물리치겠습니까. 나라에서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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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진무 이시 ․ 강진 등이 제주도 표류인을 거느리고 서울에 오다.
대신들에게 전교하기를,
“제주도 표류인을 요동진무(遼東鎭撫) 이시(李時)·강진(康鎭)등이 거느리고 와 곧바로 서울로 오려 한다고 한다. 당관이 강을 건너 오면 의주목사가 반드시 치계(馳啓)할 것이다. 저들의 말이 만약 사실이라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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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가 은 5천냥은 팔지 않겠다고 하며 돌아가겠다고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전교하신 뜻으로 객사에게 개유하기를 ‘객사의 뜻을 예조가 전계할 수 없게 되어 있으나 어제 우연히 다른 공사로 인하여 선위사가 가지고 온 단자와 객사의 뜻을 아울러 계달하였다. 그 결과 하지 가운데 「1만 냥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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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에게 유구국 경계에 표류한 사람들의 일을 전교하다.
삼공에 전교하기를,
“문견사건(聞見事件)을 보니 유구국(琉球國) 사신이 ‘귀국 사람 18명이 우리나라에 표류해 왔다.’ 하고, 소이전(小二殿)의 서계에도 ‘조선인 19명이 유구국에 표류해 왔다.’ 고 하여 서로 비슷하다. 전일 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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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이 예조가 춘강서당과 문답한 단자를 입계하다.
정원이, 예조가 소이전(小二殿)의 사신 춘강서당(春江西堂)과 문답한 말의 단자를 입계하고, 이어 당상의 뜻으로 아뢰었다.
“지난번 잔치 대접한 다음에는 즉시 일을 물어보라고 전교하셨기에 어제 왜사(倭使)에게 잔치를 대접한 뒤에 전교하신 말씀과 대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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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 나아가 왜인들의 문제를 대신들과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상이 이르기를,
“요사이 남쪽 지방에는 왜변이 있고 서쪽 지방에도 달자(㺚子)들이 풀만 우거지면 방산(方山) 등지에서 노략질을 계획한다니, 서쪽과 남쪽의 방어를 우연만하게 해서는 안된다. 장수도 가려 놓고 군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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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축성사 방호의가 복명하여 단자를 올리다.
형조의 계목에 따라 정원에 전교하였다. …… 가덕도축성사(加德島築城使) 방호의(方好義)가 일을 끝내고 복명하였다. 이어서 단자【*】를 올리고 아뢰기를,
“신이 저 곳에 가서 형세를 갖추 보고는, 평시에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방어가 허술해지지 않겠으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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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에서 대마도와의 화친문제를 의논하다.
주강에 나아갔다. ……
특진관 우맹선(禹孟善)이 아뢰기를,
“요즈음에 보면 왜사가 오는 것은 오로지 대마도(對馬島)와의 화친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공손하지 않은 말이 많으니, 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가 화친하지 않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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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일본 사신에 대해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일본 사신 안심동당(安心東堂)이 그 국왕의 뜻으로 말하기를 ‘김안국(金安國)이 우리나라에 충성하였는데, 이제 죽었다 하니 슬픔을 견딜 수 없다. 장차 치제하려고 제구를 가지고 왔는데, 허락받을 수 있겠는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