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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연안성을 공격하자 초토사 이정암이 격퇴시키다.
왜적이 연안성(延安城)을 공격하니, 초토사 이정암(李廷馣)이 그들을 격퇴시켰다. 적장 갑비수(甲斐守) 풍신장정(豊臣長政) 등은 연안성을 굳게 지키고 떠나지 않는다 하여 해주(海州)·평산(平山)의 여러 주현에 주둔하고 있는 군사를 모두 징발하여 대거 침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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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생 김덕령이 의병을 일으키다.
광주(光州) 유생 김덕령(金德齡)이 의병을 일으켰다.
김덕령은 신력의 소유자로서 비호처럼 용건하고 자못 기절이 있었으며 집에서 유업을 익혀 겸회한 태도로 남에게 자신을 낮추었으므로 그의 역량을 아는 자가 없었다. 전란이 있은 뒤로 그는 거상을 하며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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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의 공훈을 3등급으로 정하고 정왜의 공훈에 주청사도 넣을 것을 청하다.
빈청에서 원훈과 대신이 아뢰기를,
“신축년에 공훈을 결정할 때 호종(扈從)과 정왜(征倭)로 공신들을 나누어 두 가지로 했는데, 임인년 가을에 이르러 비로소 함께 녹훈하자는 의견이 있어 즉시 아뢰어 개정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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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가 의원을 요청하므로 의관 함득일을 대마도에 파견하다.
의관 함득일(咸得一)을 대마도에 파견하였다. 이에 앞서 대마도주가 그 나라의 이정암(以酊菴)이 병이 들었다고 하면서 동래부를 통해 조정에서 양의를 보내 치료해 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동래부사가 이를 보고하였기 때문에 이 명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높이 받드는 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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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최석정이 왜인과 촌녀가 간통한 사건에 대해 아뢰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 최석정(崔錫鼎)이 말하기를,
“동래부사 한배하(韓配夏)의 장계를 보니, 왜인과 촌녀가 서로 간통하였는데, 촌녀와 동정한 사람이 신문을 기다리지 않고 솔직이 공초하여 왜관에 말하니, ‘범간한 일이 없는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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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오한원이 재판 차왜의 배 3척이 왜관에 당도하였음을 장계하였다.
동래부사 오한원(吳翰源)이 장계하기를,
“재판차왜(裁判差倭)의 배 3척이 오늘 왜관에 도착했는데, 훈별 등이 재판이란 명칭으로 나온 것이 무슨 곡절이냐고 힐문하였더니, 왜인이 ‘일이 있으면 재판을 하기 때문에 이름을 재판이라 하는데, 이번에 통신하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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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재찬이 부특송사선, 고환차왜, 재판왜 등 여러가지 폐단을 제거할 것을 청하다.
차대하였다. 좌의정 김재찬(金載瓚)이 아뢰기를,
“역관을 보내어 바다를 건너가게 하는 것은 관백(關白)의 지부와 도주의 정위를 탐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의 허실과 진위를 분명히 안 연후에 통신사를 들여보내야 합니다. 통신사의 사행이 있은 지가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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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통신재판차왜의 강정절목 29개 조항 등을 아뢰다.
예조에서 통신재판차왜의 강정절목 및 통신사의 응행사건(應行事件)을 아뢰었다.
【차왜강정절목(差倭講定節目) 역지통신(易地通信)을 지금부터 시작하니, 약조를 두어 영원히 지켜서 어기지 말아야 합니다.
1. 양국의 서식은 한결같이 구규를 따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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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접반사 윤근수가 경략이 말한 왜적의 토벌 방침을 치계하다.
경략접반사 윤근수(尹根壽)가 치계하였다.
“오늘 이른 아침에 패로 경략이 신들을 나오라 하여 말하기를 ‘진주와 함양은 어디에 있는 땅인가?’ 하기에, 신들이 모두 경상도에 속해 있다고 답하였더니, 경략이 ‘지금 들으니, 왜적이 서북쪽으로 함양과 진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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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있는 태조 어진과 실록을 옮기기로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태조대왕(太祖大王)의 수용(晬容)과 선왕의 실록을 당초 본도 감사가 도내의 험고한 곳을 찾아 그곳에 간직해 두었는데, 지금 왜적이 호남을 침범하려 하므로 전주부윤(全州府尹) 이정암(李廷馣)이 불의의 변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