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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원 유숙이 민심을 보존할 것, 원한을 풀 것, 수령을 가릴 것 등에 관해 상소하다.
생원 유숙(柳潚)이 상소하였다.
“생원 유숙은 주상 전하에게 상언합니다. 신은 태학생으로서 2백 년 동안 국가에서 길러 온 교화에 훈도되었는데, 주상께서 욕을 보고 계시는데도 목숨을 바치지않고 적과 함께 한 하늘 아래 살고 있으면서 밖으로는 흉적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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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왜와의 강화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강하였다. 특진관 유영경(柳永慶)과 허진(許晉), 참찬관 오억령(吳億齡), 시독관 박홍로(朴弘老), 검토관 정경세(鄭經世) 등이 입시하여 ≪주역≫ 건괘를 강하였다. 강이 끝나자, 상이 이르기를,
“모든 일은 인심이 안정된 연후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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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 등과 가등청정의 제거 ․ 왜적 서계 문제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당상·양사·옥당을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우의정 정탁(鄭琢), 행판윤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행대사헌 홍진(洪進),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참판 윤선각(尹先覺),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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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응서를 김용으로 하여금 꾸짖게 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김응서(金應瑞)의 죄는 대간들이 이미 다 논죄하였는데 신들도 지극히 통분합니다. 마땅히 전교에 따라 죄를 따져 처벌해야 합니다. 다만 그의 죄가 처벌만으로 끝날 것이 아닌데도 형편에 구애되어 이미 용서하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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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적 방비를 위해 거북선을 더 만들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 왜적의 흉모는 헤아릴 수 없으니 강사준(姜士俊)이 보고한 바를 기다리지 아니하고도 명년의 일이 이미 근심스럽습니다. 대저 적을 막고 나라를 보전하는 방도는 마땅히 먼저 대계를 정해야 하고 대계가 정해지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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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제주방어와 주문의 내용 및 충청목사의 적임자 등을 아뢰다.
…… 성룡(成龍)은 아뢰기를,
“한갓 일신만 수성(修省)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일을 시행할 때 공구(恐懼)의 마음을 다하여 군신상하가 함께 협력하며 감히 조금도 게을리 아니하여 백폐(百廢)를 소생케 하는 것이 모두 수성의 도리인 것입니다. 옛사람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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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고을을 순찰하는 일로 떠나는 경기등 사도 도체찰사 유성룡을 인견하다.
경기등사도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경기의 고을을 순찰하는 일로 배사하니, 상이 인견을 명하였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이르기를,
“경이 순심(巡審)을 가는데 순심하고는 즉시 돌아오는가?”
하니, 유성룡이 아뢰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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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부가 경성에 오려 하는 이유 등에 관해 대신들과 논의하다.
사시에 상이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을 명초하여 별전에서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장희춘(蔣希春)이 와서 하는 말에 적의 형세가 근일 다시 어떠하다던가?”
하니, 김응남(金應南)이 아뢰기를,
“그가 직접 목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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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이용순이 한형의 처 이씨, 조종도의 죽음을 포장하도록 건의하다.
경상도관찰사 이용순(李用淳)이 치계하였다.
“황석산성(黃石山城)이 패몰필 적에 거창현감(居昌縣監) 한형(韓詗)이 군병을 모집하는 일로 밖에 나가 있고 아내 이씨는【이정암(李廷馣)의 누이동생.】성 안에 있었는데 이때 적이 이미 성을 침범하자, 한형에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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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철수에 대해 비망기로 이르다.
6767. 중국군 철수에 대해 비망기로 이르다.
비망기로 일렀다.
“군대를 철수시키는 것은 본디 황상의 뜻이 아니었다. 일찍이 황상의 뜻을 보면 오히려 서둘러 철수하게 되면 후환이 있을 것을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