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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출정 상황, 함경도의 왜적 동향 등을 논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동헌(東軒)에 나아가 대신과【윤두수(尹斗壽)】비변사 당상을【윤근수(尹根壽)․홍성민(洪聖民)․한응인(韓應寅)․이항복(李恒福)․이성중(李誠中)․이산보(李山甫)․구사맹(具思孟)․이희득(李希得)】인견하였는데, 좌부승지 신점(申點)이 입시하였다.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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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정 사람이 주본을 가지고 지나가자 상이 말에서 내리다.
명나라 조정의 사람이 주본을 가지고 지나가자 홍순언(洪純彦)이 아뢰기를,
“명나라 조정의 사람들은 이것을 만나면 말에서 내렸습니다.”
하니, 상이 말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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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유원외를 접견할 때 예절이 잘못되었다며 도승지의 추고를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거둥(擧動)은 상의 대절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창졸간이라 하더라도 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 상께서 유원외(劉員外)와 서로 만나실 때에 유원외가 대가를 길 위로 나오도록 요청하였으면, 역관된 자는 당연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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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관이 이제독에게 진병하라는 뜻으로 정문을 올리다.
백관이 진병하라는 뜻으로 제독에게 정문을 올리니, 제독이 당릉군(唐陵君) 홍순언(洪純彦)을 불러 말하기를,
“오늘 청상에서 나의 언세를 알아들었는가? 경략은 남쪽 사람인데다 군사의 일을 하나도 몰라서 남군의 말에 완전히 현혹되어 나를 보고 평양을 진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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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수가 이제독을 배송하고 진병하는 일을 청하다.
도승지 심희수(沈喜壽)가 아뢰었다.
“신이 홍순언(洪純彦)과 13~14리 밖까지 급히 달려가서 길 왼쪽에 꿇어앉아 고하기를, ‘국왕께서 깍듯이 배별하려고 차비를 갖추고 있었으나 유사가 제대로 살피지 못하여 노야가 벌써 떠나신 뒤였다. 따라서 붙잡고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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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행행하여 이제독을 만나 진병을 재촉하다.
상이 평양에 행행하였다. 신시에 대동관에 행행하여 이제독(李提督)을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이 소방의 일에 힘을 다하므로 우리 군신이 우러르며 감격스러움을 견디지 못하오. 들으니 천만 뜻밖에 과도관(科道官)이 탄핵한 일이 있었다고 하므로 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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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통판이 경략의 생각은 강화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하다.
대가가 다시 청천강(淸川江)을 건너 5리쯤에서 왕통판(王通判)을 만났다. 상이 통사를 시켜 전달하기를,
“내가 안흥(安興)에서 대인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대인이 오래도록 오지 않았소. 내가 경략을 만날 일이 급하기 때문에 광통원(廣通院)에서 서로 보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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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중국남병의 주둔, 경성 이어 등을 논의하다.
상이 비변사의 당상관인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좌찬성 정탁(鄭琢), 서천군 정곤수(鄭崑壽), 지중추부사 정창연(鄭昌衍), 창산군 성수익(成壽益),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을 인견하였는데 좌승지 홍진(洪進), 홍문관교리 박홍로(朴弘老), 지평 이수광(李睟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