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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덕형이 남방의 형세에 대한 이여송의 계획을 듣고 보고하다.
접반사(接伴使) 이덕형(李德馨)이 치계하였다.
“신이 제독의 하처에 가서 남방의 위급한 형세를 극력 말하였더니, 제독이 대답하기를 ‘유정(劉綎)에게 진격하여 적을 섬멸할 것을 누차 독촉하였다. 유정은 대구(大丘)가 관긴(關緊)하다 하여 이곳을 지키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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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김명원이 유정에게 구원을 청하고, 최원을 구원군으로 보내다.
도원수 김명원(金命元)이 치계하였다.
“대구에 도착하여 유정(劉綎)을 만나서 일이 급하니 구원을 요청한다는 사유를 극력 말하였더니, 간섭을 받고 있기 때문에 뜻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 상당히 있었는데, 그 뜻을 즉시 경략과 제독에게 치보하였습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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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순이 적진에서 나온 황정욱의 단자 내용을 보고하다.
경상좌도 관찰사 한효순(韓孝純)이 치계하였다.
“포로가 되었다가 돌아온 황정욱(黃廷彧)이 이달 20일에 부산을 출발하여 어제 저녁에 대구(大丘)에 도착하여서 신에게 단자(單子)를 올려 조정에 전달하게 하였습니다. 그 단자에 ‘비무(卑務)가 왕자를 모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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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함락된 진주성 싸움의 자세한 경과.
당초에 적추(賊酋) 가등청정(加藤淸正)이 제추의 군대를 합치면 30만이라고 하였는데 어떤 자는 7~8만 명이라고 하였다. 왜적이 수륙으로 함께 나아가 진주를 공격하려 할 때 총병(總兵) 유정(劉綎)은 유격(遊擊) 오유충(吳惟忠)과 함께 대구(大丘)에 있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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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 방어 강화를 요구하는 제독의 자문에 적을 공격해달라고 회답하다.
제독(提督)이 자문을 보내왔는데 그 대략에,
“본부가 명을 받들어 동쪽으로 구원을 나와서 다행히 우리 황상의 천하에 널리 알려진 신무(神武)와 지용(智勇)을 겸비한 장사들을 힘입어 귀국의 삼도 팔도를 다 회복하였습니다. 비록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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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이 경략을 만나 관방 설치, 유정 철수, 심유경의 문제를 의논하다.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이【사람됨이 강직하지 못하였다.】아뢰기를,
“신이 심유경(沈惟敬)이 왜적을 대동하고 오는 일로써 자문을 가지고 경략에게 가서 우리나라의 민박한 내용을 극력 말하였더니, 경략의 뜻이 이미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요청한 모든 것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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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명군에의 진격 요청, 아군 및 적세, 군량 문제 등을 보고하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치계하였다.
“신이 이달 9일에 유총병(劉總兵)이 합천(陜川)에 있다는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만나기를 청하였더니, 총병은 온화한 기색으로 신을 만나 주었습니다. 신이 왜노가 거짓된 화의로써 명병의 진군을 늦추어 진주(晋州)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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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경상도의 적세, 명군의 관망 자세, 군량 조달 문제를 보고하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치계하였다.
“근일 경상 좌·우도의 형세가 한결같이 위박합니다. 우도는 진주가 함락된 뒤에 제장이 흩어져 갔으므로 인심이 붕궤되어 삼가(三嘉) · 의령(宜寧) · 함안(咸安) · 단성(丹城) · 하동(河東) · 곤양(昆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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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돌아와 이여송, 왕자, 진휼, 정릉 개장, 이융의 일 등을 아뢰다.
우부승지 구성(具宬)이 서울에서 돌아와 예하니, 상이 인견하였다. 구성이 아뢰기를,
“처음 명을 받았을 때 속히 대병을 따라가라는 게첩을 가지고 가다가 중도에서 진주성이 함락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독(提督)이 17일 용인(龍仁)까지 왔다가 적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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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조판서 이덕형이 왕자가 적진에서 나왔음을 보고하다.
형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치계하였다.
“중국 사신과 두 왕자와 부인의 행차와 이영(李瑛) · 황혁(黃赫) 등이 당일 미시 말에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제독(提督)이 즉시 당에 좌정하고 제장(諸將)들이 다 모였는데, 중국 사신 두 사람이 들어와서 제독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