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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와 이덕형이 세 곳에 성을 쌓는 문제를 논의하다.
경리가 이덕형(李德馨)을 불러서 말하였다.
“다섯 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머물게 하는 일에 대해 내가 다시 헤아려 보건대 다섯 곳에 성을 쌓자면 당신네의 인력이 부족할까 염려되니 우선 세 곳에다만 쌓으십시오. 경주(慶州)에 군사를 머물려 두되 후면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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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왜적 10여 명이 나타나 곡창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였다.
“대구(大口) 땅에 왜적 10여 명이 밤을 타고 돌격하여 들어와서 먼저 죄인을 가둔 토우를 부수고 난 다음 곡창에 불을 지르고 곧 돌아갔는데, 이는 반드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행인 것으로 참으로 통분한 일입니다. 병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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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독의 초탐인이 대구에서 잡은 왜적 13명의 수급을 바치다.
마제독(麻提督)의 초탐인이 대구 지방에 가서 왜적 13명을 잡았는데 그 수급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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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독이 해부총에게는 대구의 왜적을, 왕유격은 상주를 맡게 하다.
마제독(麻提督)이, 왜적이 대구(大丘)에서 군량을 노략질한다는 기별을 듣고, 군문·경리와 상의하여 정병 1천 명을 뽑아 장관 해부총(解副摠)에게【해생(解生).】거느리고 가서 방어하게 하고, 왕유격(王遊擊)에게는【왕국동(王國棟).】상주로 옮겨가서 방어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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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군량 및 군병 모집의 방법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상 좌·우도 제장의 병력이 고단하고 약하기는 똑같으나 좌도에는 성윤문(成允文)·박의장(朴毅長)·김태허(金太虛)·고언백(高彦伯)·권응수(權應銖) 등이 거느리고 있는 군대가 각처에 분산·주둔하고 있고, 지금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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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 수송, 중국군의 동태, 이여송 조제 문제, 도산의 적정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가 당상을 인견하였다.【입시한 사람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좌의정 이원익(李元翼), 우의정 이덕형(李德馨), 대사헌 이헌국(李憲國), 호조판서 김수(金睟), 이조판서 홍진(洪進), 예조판서 심희수(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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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독을 찾아가 왜적의 동정과 김응서 및 총병 선발을 논의하다.
상이 마제독(麻提督)을 찾아가 만났다. 제독이 말하기를,
“듣건대, 적들이 퇴거하려는 기미가 있다고 합니다. 군마가 일제히 당도한다면 3년이 되지 않아 마땅히 일을 완결 짓게 될 것입니다.”
하니, 상이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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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경상등도도체찰사 이덕형을 인견하고 남방의 일 등에 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경상등도도체찰사인 판중추부사 이덕형(李德馨)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방의 방비 등에 관한 일은 어떠한가?”
하니, 덕형이 아뢰기를,
“탕패가 더욱 극심하여 이루 형언할 수 없습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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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과 영남의 성읍을 수축하다.
호남·영남의 성읍을 수축하였다. 비변사가, 왜적은 수전에 강하지만 육지에 오르면 불리하다는 것으로 오로지 육지의 방어에 힘쓰기를 청하니, 이에 호남·영남의 큰 읍성을 증축하고 수리하게 하였다. 그런데 경상 감사 김수(金睟)는 더욱 힘을 다해 봉행하여 축성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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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상주에 침입하자 이일의 군대가 패주하다.
왜적이 상주(尙州)에 침입했는데, 이일(李鎰)의 군대가 패주하였다. 처음에 경상감사 김수(金睟)가 적변을 듣고는 곧바로 ≪제승방략(制勝方略)≫에 의거하여 군대를 분배시킨 뒤 여러 고을에 이문 하여 각각 소속 군사를 거느리고 약속된 지역에 나아와 주둔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