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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최호원이 ≪태일경≫을 간행하여 전수시키자고 상소하다.
호군 최호원(崔灝元)의 상소를 내리며 이내 전교하기를,
“성종(成宗) 때에 ≪태일경(太一經)≫을 수찬했는지의 여부를 ≪실록(實錄)≫과 ≪일기(日記)≫를 상고하여 아뢰라. 그 상소에 이른바, ≪태일경≫ 수폐의 효과란, 그것이 옛날 경문의 말인가, 최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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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윤희평이 왜인의 조짐에 대해 상언하다.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윤희평(尹熙平)이 대마도주의 서계에 따라 치계하기를,
“가연조기(加延助奇)【왜인의 별종 명칭.】 등이 군사를 일으키고 배를 집결하여 그 수가 몇 천만인지 알 수 없는데, 장차 유구국(琉球國) 및 대당국(大唐國)【곧 명나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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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중국에 답할 내용을 의논하다.
승문원이 아뢰기를,
“지난해 성절사 윤부(尹釜)와 서장관 김계(金啓)의 문견사건(聞見事件)을 보면 남경(南京) 공부상서 마곤(馬坤) 등의 제본에, 우리 중묘(中廟) 계미년에 적왜 중림(中林)·망고다라(望古多羅) 등과 적왜의 수급·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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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지 이유인이 일본이 보낸 공작의 처리문제를 논의하다.
우승지 이유인(李裕仁)이 예조의 말로써 아뢰기를,
“해조로 하여금 공작 문제를 의처하도록 전교하였는데, 이웃 나라의 성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교린 하는 도에 크게 어긋나고 먼데 사람을 포용하는 도량에도 어긋납니다. 더욱이 영락(永樂) 7년에 일본이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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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국대전≫을 보고 중국에서 문책할 경우 답변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삼가 비망기로 하교하신 뜻을 보았습니다. 만약 중국인이 그와 같이 묻는다면 참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정의란 남과 상대할 때 남의 단점은 구태여 말하지 않는 것이며, 중국 사람은 품성이 충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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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참봉 이이첨이 광묘의 영정을 모셔오다.
광릉참봉(光陵參奉) 이이첨(李爾瞻)이 광묘의 영정을 모셔왔는데, 상이 백관을 거느리고 5리쯤 나와서 지영하였다. 변란이 나던 처음에 봉선사(奉先寺)의 중 삼행(三行)이 영정을 봉선전(奉先殿)에 묻어두었었는데, 뒤에 적에게 발굴되어 찢어버리려고 하는 것을 삼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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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돈령 이학수가 순조의 공렬을 찬양하며 선조대왕와 같이 조라고 이르기를 상소하다.
지돈녕(知敦寧) 이학수(李鶴秀)가 상소하였는데, 대략 말하기를……
“…… ≪대대례≫에 이르기를, ‘시호란 것은 행동에 대한 실적이다.’ 라 하였고, ≪예기≫에 이르기를, ‘그의 시호를 듣고서 그의 정치를 알 수 있다.’ 라고 하였으니, 순고의 행적을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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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의 신주를 태실에 올려 합부할 때, 왜인과 야인이 시립하다.
임금이 종묘에 나아가 축시에 세조(世祖)의 신주를 받들어 태실에 올려 합부(合祔)합부(合祔)합장(合葬)과 같음. 둘 이상의 시체를 한 무덤에 묻음.하고, 묘시에 환궁하니, 기로·유생·기녀 등이 가요를 올리어 어가를 맞이하고, 어가의 앞에서 온갖 유희를 베풀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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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왕 상덕이 자단서당 등을 보내어 서계를 바치다.
유구국왕 상덕(尙德)이 중 자단서당(自端西堂) 등을 보내어 내빙하였다. 그 서계에 말하기를,
“상덕은 진실로 황공하게 머리를 조아리며 조선국왕 전하께 글을 바치옵니다. 선왕께서 안가하셨으므로, 조례를 하기 위하여 중 자단서당(自端西堂)을 차견하여, 범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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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량위문정수가 세조의 어용을 만든 일에 대해 논의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 상송포(上松浦) 원납(源納)의 사송(使送) 사량위문정수(四良衛門正秀)가 와서 고하기를, ‘지난 정해년에 내가 경극전(京極殿)의 사송이 되어 왔더니, 세조(世祖)께서 인견하고 친히 교유하여 이르기를,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