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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서거정이 글을 올려 방납을 저지른 경주부윤 홍도상을 추국하자고 청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이 끝나자, 동부승지(同副承旨) 김유(金紐)가 아뢰기를,
“호조에서 아뢰기를, ‘산명전(山名殿)의 사송인 양영서당(亮瑛西堂)이 우피의 값을 가지러 왔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대우피(大牛皮) 1장(張) 값은 면주(綿紬) 2필이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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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왜인의 침입에 대비한 축성 등의 일을 논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을 마치자, …… 임금이 좌우를 돌아보고 물으니, 영사 홍윤성(洪允成)은 아뢰기를, …… 홍윤성이 또 아뢰기를,
“국가가 승평한 지 50년 가까이 되었는데, 북쪽은 서정북벌로 인하여 사졸과 기계가 크게 단련되었으나, 남쪽은 수어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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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가 심하므로 등문고를 설치하여 민원을 펴고자 하는 뜻을 전하다.
경연에 나아가서 강을 마치자, …… 영사 정인지(鄭麟趾)는 아뢰기를,
“…… 또 선군은 역사가 고단하여 날로 유망하니, 이러한 노역은 오늘날의 큰 폐단입니다. 근자에 군액을 약간 감하였는데 여수(旅數)를 감하지 않은 까닭으로 그대로 따라서 충당시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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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원의 건의로 전라도 광양 등의 전복 공납을 감하여 변경 분쟁을 막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집의 이형원(李亨元)이 아뢰기를,
“신이 상을 입고 전라도에 있으면서 듣건대 광양(光陽) · 낙안(樂安) · 순천(順天) 등 고을에서 해마다 세인복(細引鰒)을 공납하는데, 경내에는 큰 복어가 없어서 외딴 섬에 깊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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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괄 ․ 이경동이 정형의 장죄를 고하고, 웅천현감으로서 부적합함을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대사간 정괄(鄭佸)·장령 이경동(李瓊仝)이 아뢰기를,
“정형(鄭亨)이 일찍이 밀양부사(密陽府使)가 되었을 때에 부민의 공세를 관에서 스스로 먼저 서울에 바치고 백성에게서는 갑절이나 징수하였으며, 아울러 실어 운반한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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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승 등 9인을 빈청에서 대접하였는데, 신숙주가 감찰하다.
종무승(宗茂勝) 등 9인을 빈청에서 먹이도록 명하였는데, 영의정 신숙주(申叔舟)가 임금의 명을 받아 먹이는 것을 감찰하였다. 거기에서 종무승 및 피고여문(皮古汝文) 등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이 본조의 조관(朝官)과 더불어 삼포에 사는 왜인을 추쇄하여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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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과 야인의 내조하는 자가 전의 갑절이 된다고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고, …… 영사(領事) 홍윤성(洪允成)이 아뢰기를, ……
홍윤성이 아뢰기를,
“…… 신은 생각하기를 역로의 피폐는 오로지 야인의 왕래가 잦기 때문입니다. 세조께서 즉위하신 처음에 야인 730여 인이 내조하였는데,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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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통신사를 보내는 문제에 관해 신하들과 논의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임금이 이르기를,
“그 전에 들으니, ‘일본국은 전쟁이 그치지 아니하여 전산전(畠山殿)이 주둔시킨 군사를 풀지 아니하였다.’ 고 했다. 그러나 어찌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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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에 사신을 보내기로 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동지사(同知事) 이승소(李承召)가 아뢰기를,
“지금 대마도(對馬島)에 사신을 보내야 마땅하나, 왜사가 오지 않았으므로 아직 내년을 기다려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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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의 대우, 하삼도의 축성, 경상도의 군량 비축, 중국 물건의 무역 금지 등을 의논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미치자, 대사간(大司諫) 이약동(李約東)이 아뢰기를,
“신이 일찍이 경상도처치사가 되었었는데, 군사 중에 가장 고통스러운 자는 선군입니다. 선군은 매양 한 달마다 서로 교체하므로, 한 달 사이에서 왕복하는 것을 체하고 그 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