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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등을 공사간 연향에 모두 통용케 하다.
의정부에서 예조의 공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 이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내리신 것은 조종(祖宗)의 융성한 덕과 거룩한 공을 노래하고 읊게 하기 위하여 지으신 것이오니, 마땅히 상하에 통용하여서 칭송하고 찬양하는 뜻을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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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국 닥나무 종자를 각 고을에 보내 배양토록 하다.
전라․충청․경상도 감사에게 시달하기를,
“왜국 닥나무 종자를 일찍이 연변(沿邊) 주군에 심어서 배양하게 하였는데, 혹은 절종이 되고 혹은 무성하지 않으니 이것은 반드시 마음을 쓰지 않은 까닭이다. 지금 왜국 닥나무 종자를 연변 각 고을에 보내니, 동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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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관찰사가 왜국에서 고독을 치료하는 법을 전습한 사실을 아뢰다.
평안도관찰사가 아뢰기를,
“김어랑(金於郞)이라는 자가 있어 말하기를, ‘고독(蠱毒)고독(蠱毒) 뱀·지네·두꺼비 따위의 독, 또는 그 독이 든 음식물을 먹고 생긴 병.2을 치료하는 법은 은비녀를 삶은 병아리에 꽂아 두었다가 병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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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판관 양연에게 하삼도의 방어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경계하다.
진주판관(晉州判官) 양연(楊淵)이 사조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말하기를,
“하삼도는 비록 일이 없다고 하나, 지경(地境)이 왜국과 잇달아 있으니 방어의 준비를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농사는 백성이 자뢰하는 바이니, 제언(堤堰)이 중요하다. 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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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에서 회례연을 행하고, 왜국 상관인등에게 면주와 호 ․ 표피등을 하사하다.
임금이 근정전의 처마 밑에 나아가서 회례연을 행하니, 종친의 3품 당상관 이상 및 승지·육조참의·주서·사관은 동계(東階) 위에 앉고, 의정부·육조참판 및 3품 당상관 이상은 서계(西階) 위에 앉고, 야인의 도만호(都萬戶) 김다롱개(金多弄介)·사관도 또한 서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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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화관에서 술자리를 베풀어 왜국 사자를 위로하다.
임금이 모화관(慕華館)에 거둥하니, 문무백관들이 시위하였으며, 일본국왕사 중 전밀(全密)·영숭(永嵩) 등 9인과 대내전(大內殿) 다다량교홍(多多良敎弘)의 사자인 중 덕모(德模) 등 80여 인도 또한 시위하였다. 장차 무과를 시험하려다가 해양대군(海陽大君)【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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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정창손 등이 종성직에게 관직을 내려주는 것을 의논한 내용.
좌의정 정창손(鄭昌孫)·우의정 강맹경(姜孟卿) 등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1. 예로부터 이적(夷狄)을 대하는 도리는 오면 무휼하고 가면 뒤쫓지 않았으니, 단지 기미(覊縻)할 뿐이었습니다. 만약 저들에게 흔단이 있다면 우리가 마땅히 죄를 성토하여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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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의 진상을 받는 것과 답사를 논하다.
유구국(琉球國)은 왜국이 가로막혀 스스로 우리나라와 통할 수 없기 때문에, 무릇 바칠 물건이 있어도 왜국으로 인연하여 진상하니, 우찬성 황수신(黃守身)이 아뢰기를,
“유구국은 멀리 해외에 거하여 우리나라와 더불어 서로 연경(連境)하지 않았고, 또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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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에 나아가 연회를 베풀고, 왜국사자 수미등을 인견하다.
임금이 경회루(慶會樓) 아래에 나아가서 연회를 베풀고 관사(觀射)하니, 양녕대군 이제(李褆)·효령대군 이보(李補)·임영대군 이구(李璆)·함녕군 이인(李⿰礻因)·익녕군 이치(李⿰示多)·계양군 이증(李璔)·의창군 이공(李玒)·밀성군 이침(李琛)·익현군 이관(李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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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판서 원효연의 졸기.
예조판서 원효연(元孝然)이 졸하였으니, 자는 자순(子順)이고, 원주사람이다. 임자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번 관직이 승진되어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에 이르고, 의정부의 검상(檢詳)과 사인을 역임하고 관계를 뛰어올라 좌사간대부(左司諫大夫)에 제수되었다가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