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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무위가 보낸 사람들이 하직을 고하니 대접하고 답서하다.
상참을 받았다. 좌무위가 보낸 사람이 하직을 고하니, 음식 대접하기를 명하였다. 예조에서 답서하기를,
“사람을 보내어 혜서(惠書)와 예물을 부쳐 보내었기로, 삼가 아뢰고 영수하기를 마쳤다. 이에 백세저포·흑세마포 각 10필, 잡채화석 10장, 호피 5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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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생이 수차의 이익을 역설하니, 임금이 김종서에게 사용 여부를 묻다.
처음에 박서생(朴瑞生)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수차(水車)의 이익을 역설하였다. 임금도 이것을 믿었고, 도승지 안숭선도 건의하여 행함직 하다고 하였는데, 임금이 좌승지 김종서를 돌아보고 이르기를,
“그대의 뜻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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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 맹사성 ․ 권진 등을 불러 정사를 논의하게 하다.
영의정 황희․좌의정 맹사성․우의정으로 치사(致仕)한 권진․우의정 최윤덕․이조판서 허조․판중추원사 이순몽․하경복․호조판서 안순․찬성 노한․지중추원사 이징석․중추원 부사 홍사석 등을 불러서, 지신사 안숭선과 죄대언 김종서에게 명하여 정사를 논의하게 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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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일본과의 교통 문제 ․ 파저강의 정벌 문제를 말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여러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예부 상서가 우리나라에서 일본과 더불어 교통하는가 않는가를 묻자, 김을현(金乙玄)이 본국의 뜻을 알지 못하고 임기응변으로 대답하기를, ‘왜인들이 본국 섬에 와서 고기를 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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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왜인의 내왕이 전과 같이 많지 않음을 말하다.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말하기를,
“요전까지는 왜인들의 오는 것이 꽤 많더니 근자에는 어찌 전과 같지 아니한가.”
하니, 신상(申商)이 아뢰기를,
“구주(九州) 지방에 난리가 나서 저희끼리 서로 죽이고 싸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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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 고을에 분치된 왜국 사람의 구휼과 병역 감면에 관해 아뢰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 고을에 분치된 왜국 사람으로서 경작할 땅이 없는 자와 경작하여도 수량이 적어서 생계가 곤란한 자를 조사하여 옷과 양식과 노는 땅을 주어서 완전히 구휼하게 하고, 나이 늙은 자는 병역을 감면하소서.”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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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국의 종무직이 사람을 보내 와서 토의를 바치다.
왜국의 종무직(宗茂直)이 사람을 보내 와서 토의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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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와 왜인의 침략에 대비하여 남쪽의 방어를 강화시키다.
처음에 일본국에 대내전(大內殿)과 소이전(小二殿)이 있어서 각기 영지에 웅거하여 부자가 서로 잇달아 상시로 싸우다가 대내전이 화살에 맞아 죽었다. 그 아들이 계승하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하여 서로 공격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이때에 이르러 소이전이 싸움에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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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리 등이 당상관에 배징된 포목을 징수하지 말도록 건의하다.
집현전 직제학 최만리(崔萬里) 등이 상소하기를,
“신 등이 엎드려 듣자옵건대, 이제 호조의 관리와 예조의 관리들에게 왜인이 바친 석류황(石硫黃)의 값을 잘못 주었다고 하여, 더 준 포목을 골고루 배징하는데, 아울러 당상관에게도 징수한다 하옵니다. 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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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보내는 표뮨에 일본에 대해 답변할 것을 지시하다.
한성부윤 유수강(柳守剛)을 보내어 북경에 가서 명년 정월을 축하하게 하였는데, 임금이 표문(表文)에 절하는 것을 의식과 같이 하였다. 그 수강이 가지고 갈 사목에 이르기를,
“…… 1. 전날 민의생(閔義生)이 북경에 갔을 때에 예부에서 부탁하기를, ‘…